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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부 마님과 총각 머슴
과부 마님과 총각 머슴이 들일을 나갔다.
한참 일을 하는데 마님이 소피를 보러 보리밭 고랑에 고쟁이를 벌리고 앉아 일을 보았다. ‘쏴아 쐬쐬’그 소리가 요란했다.총각 머슴이 그 소리에 못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머슴 녀석이 갑자기 배를 움켜잡으며 밭둑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러더니 배가 몹시 아픈 표정을 지었다.-머슴 : 마님, 배가 아파서요. 좀 쉬겠습니다.
-마님 : 배가 어떻게 아픈데?
-머슴 : 아랫배가 살살 아픈데요. 따뜻한 방에 엎드려 지졌으면 좋겠는데….
-마님 : 여기 따뜻한 아랫목이 어디 있다구…. 좀 참아 봐.
-머슴 : 안 되겠어요. 집에 가서 지져야지요.
-마님 : 그럼 오늘 일은 안 되잖아. 안 되겠다. 일루 와라. 내 배 위에 네 배를 얹어라.
마님은 밭둑의 넓적한 나뭇잎을 따서 다리 사이의 중요한 부분을 가리고는 치마를 제끼고 배를 들어낸 채 머슴을 불렀다.
머슴이 회심의 미소를 띠며 마님 배 위에 엎드려서 살살 작업을 시작했다.
가운데의 방망이가 뻣뻣해졌다. 과부 마님도 괘나 옥문이 근지러웠던 터라 흥건히 물이 나기 시작했다.
이 때 머슴의 엉덩이에 쇠파리가 침을 놓았다. 그래서 머슴이 볼기를 치자,
머슴의 방망이가 그만 ‘뽕’하고 마님 다리 사이의 구멍을 가린 잎을 뚫고는 미끄러운 구멍으로 푹 들어가고 말았다.
그 뒤 머슴과 마님은 여러 고랑의 보리를 망쳤으며, 그 때 옥문을 덮었던 잎은 ‘뿅’하고 뚫어져서 '뿅'이라 불렀다고 했다.'▦유머,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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