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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뛰지 말라.
법정 스님
정면에는
교양, 사회적인 지위, 영양상태,
치장과 허세로써 얼마쯤은 위장할 수 있지만
후면에는
전혀 그런 장치가 가설될 만한 五官이 없어
그만큼 진실한 모습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 된다.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 하게 얽어맨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히어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감성과 이성이 있고
아름다움과 가치를 추구하는 독특한 생물이다.
너무 뛰지 말라.
조급히 서두르지 말라.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그 어디도 아닌
우리들 자신의 자리다.
시작도 자기 자신으로 부터 내디뎠듯이
우리가 마침내 도달해야 할 곳도 자기 자신의 자리다.
속도에 휩쓸린 나머지 무엇보다도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음미하고 누리는 여유를 잃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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