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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농사 짓기
    ♤좋은글 2008. 11. 4. 08:00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다.

    "자식농사 처럼 맘대로 안되고 어려운 것은 없다!" 라고 말들 하기도 한다.자녀를 낳기도 전 부터, 자식농사 잘 지을 생각에 이리 저리 알아보고, 태교부터 확실히 해서 좋은 엄마, 좋은 아빠될 준비를 열심히 한다.
    부부농사라는 말도 가능할 것이다.
    최소한 자식농사 보다는 어려울 것이, 당연히 예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결혼을 하기 전부터, "부부농사 잘 지어야지!" 하고 준비하기 보다는, 어떤 대상을 만나 어떤 대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상상만 하고, 사랑받을 준비만 열심히 한다.
    열심히 준비한 자식 농사도,
    성공하면 당연한 것 이라고 말하지 않고, 다행이라고 말한다.
    결혼 준비는 제대로 안하고, 부부농사 짓는다는 것은 꿈도 안 꾸고, 겨우 생각해 봤다면, "어떻하면 사랑 받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한 결혼이, 제대로 굴러갈 택이 없다.
    결혼 준비는 안하고, 결혼식 준비만 열심히 하고, 결혼이란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기회를 맞이하여, 진지하게 앞날을 헤아리고, 설계하며, 의논하기 보다는, 무슨 축제하듯, 이벤트성의 행사 준비에 시간과 정성을 쏟고 있으니,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없는 결혼이 되어, 끝내고 나면 피곤만 남는 결혼이고, 결혼식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농부의 심정이 되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부부농사를 위해,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적절한 '말 비료'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란 물'로, 부부라는 나무를잘 키우고 있는지, "왜 맘에 드는 열매를 안 맺는 것이야!" 하면서, 그나마 겨우 자란 나무 밑둥을 툭툭 걷어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저절로 되는 농사는 없다. 특히 사람 농사는 더 그러하다. 머릿속이 꽉차서, 다 큰 다음에 만난 부부는 더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사랑은, 겨우 둘 사이에 구멍을 뚫어, 사랑의 비료와 물이 스며들 수 있게 하는 통로이지, 뚝딱하고 완성된 부부를 만드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닌 것 이다.
    삶에는 요술 방망이는 없는 것 이다.
    행하지 않으면 이루어 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법이다.
    나는 지금 어떤가?
    농사 일은 열심히 안 하고, 소출이 맘에 안든다고 불평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아내의 맘이 어디에 가 있는 지는 모르면서,
    혼자 흐뭇해 하고, 헛다리 집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남편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 지는 아랑곳 안하고,
    "내가 참는다!" 라고 혼자만의 희생정신에 잠겨 있는 것은 아닌가?
    바람직한 부부가 되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일 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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