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운 말은 수식이 적고 수식이 많은 말은 미덥지 않다]
미더운 말은 근본적 의의(意義)를 말하므로 수식(修飾)이
적고, 수식이 많은 말은 근본적 의의에 벗어나므로 미덥지
못하다. 마음이 솔직한 사람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하므로 변명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 변명이
많은 사람은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옳다 하므로
마음이 솔직하지 못하다. 참으로 아는 이는 사물의 근원적인
"하나" 를 파악하고 있으므로 무엇이나 다 널리 알수 없고,
무엇이나 다 널리 아는 사람은 근원적인 "하나" 를 파악하지
못하므로 참으로 알지 못한다. 성인(聖人)은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덕을 쌓아두지 않고, 여러 사람을 위하므로 자기도
더욱 덕을 쌓게 된다. 성인은 자기 일개인만을 위하여 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덕을 줌으로 자기도 덕을
많이 가지게 된다. 본래 자연의 법칙은 만물을 이롭게 할지
언정 해치는 일이 없다. 성인도 이것을 본 따서 내가 살기
위하여 남을 죽이지 않고, 남을 살림으로써 자기도 산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되 남과 더불어 싸우지 않는다.[老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