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 속에 늑대
체로키 (Cherokee) 인디언 족에게는 대대로 전해오는 교훈이 있답니다.
인디언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말했답니다.
“얘야, 사람의 마음 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마리의 늑대는 모든 부정적 마음만 있는 악하고 노여움이 많고 질투와 애통이 심하며 유감, 욕심, 교만, 자탄, 죄책감, 원통함, 열등감, 허세, 우월감, 및 이기심이 강한 늑대이란다.
한편 또 한 마리의 늑대는 긍정적 마음만 가진 선(善), 기쁨, 화평, 사랑, 희망, 평온, 겸손, 친절, 덕행, 긍휼(矜恤)심 [가엽게 여겨 베풀고 돕는 마음], 진리, 동정심과 신앙심이 강한 늑대이란다.”
어린 손자가 잠시 생각하다가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그 두 마리의 늑대 중에서 싸우면 어느 쪽이 이겨요?”
할아버지는 신중하게 대답했습니다.
“그거야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잘 주느냐에 달려 있느니라.”
사실 100 % 선한 생각만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단련한다고 해도 좋지 않은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바울 같은 사도도 끊임 없이 마음에 파고 드는 건전치 못한 생각 때문에 번뇌를 계속하다가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 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 (困苦)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고 말하여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었습니다.
아마도 옳게 살아보려는 현대인들을 유혹하여 잘못된 길로 몰고 가는 주범은 범람하는 음란물일 것 같습니다.
섹스연구지 (Journal of Sex Research)가 1988년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음란물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강간 범중 53 %는 범행 직전에 음란물로부터 충동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별로 심각하지 않게 가벼운 음란물에 접하지만 점점 심한 음란물에 빠지게 되어 소위 음란물 중독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지의 다른 조사에 의하면 남자아동을 상대로 성 폭행을 하는 범죄자들 중의 77 %가 또 여자아이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범죄자들 중 87 %가 상습적으로 음란물을 이용한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음란물에 접하는 회수와 심도가 증가하면 할 수록 정상적인 성행위에 대하서는 관심이 적어지고 폭력적인 성행위의 충동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성폭행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무고한 상대를 죽이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14세 이하의 소년 소녀들이 음란물에 노출되어 이용하면 그 중 1/4이 성병에 걸리게 된다고 하며 십대 임신의 위험이 가중되는 현상을 알 수가 있습니다.
소위 변태성욕자들과 성중독자들 중 남자는 90 %가 여자는 77 %가 음란물 중독자라고 합니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위험한 건 음란물에 중독되면 강간행위가 범죄로 여겨지지 않는 답니다.
그런 음란물 중독을 고치지 않으면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되고 한 사람의 배우자만으로는 심리적으로 만족을 얻지 못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음란물 외에도 우리의 마음을 차지하려는 많은 불순물들이 있습니다.
정당하지 못한 물욕, 명예욕, 금욕, 교만심, 증오심, 지배욕, 배반 욕 등 셀 수 없이 많은 부정한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을 차지하려 합니다.
사실 어떤 범죄자든 범행에 옮기기 전에 마음속으로 저질러 보지 않은 범죄는 극히 드물다는 말을 사법 권위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비윤리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 비도덕적인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며 폭력적인 장면과 저속한 언어가 포함된 연극, 영화, 드라마 등에 접하면 할 수록 그런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답니다.
이래서 부모의 역할이 어렵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건전하지 못한 생각이 우리의 마음에 침입을 하려고 하면 종교적인 노래 즉 찬송가나 찬불가 등 세상의 좋은 것을 찬미하는 건전한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배우자, 귀여운 자녀들, 존경하는 선배나 인물들을 생각하면 건전하지 못한 생각은 우리의 마음에서 사라질 수도 있답니다.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의 말씀과 같이 우리가 마음 속에 있는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지는 이미 답이 나온 셈이네요.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묘지에서 (0) 2008.07.04 술 안취하는 테크닉 (0) 2008.07.01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것들 (0) 2008.06.23 바디 페인팅 (0) 2008.06.19 세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들 (0) 2008.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