掩耳盜鍾 엄이도종
掩 가릴 엄 耳 귀 이 盜 도둑 도 鐘 쇠북 종
'掩耳盜鍾 엄이도종'이란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으로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 명문가에 범씨(范氏)가문이
몰락하게 되자 자연히 도둑이 들끓었다.
소문을 듣고 도둑이 종을 훔치러 왔다.
그는 그 종을 몰래 등에 지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종은 쉽게 꿈쩍도 않아 도저히 훔쳐 갈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종을 깨뜨려 조각 내어 가져가기로 하고
커다란 망치로 힘껏 종을 내리쳤다.
"쿵!" 하고 천지를 진동하니 도둑은 깜짝 놀랐다.
누군가 종소리를 듣고 달려와 자기를 붙잡을 것만 같았다.
당황한 나머지 도둑은 얼른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다.
다행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 귀가 막이면 남의 귀도 막히고,
제 눈을 가리면서 아웅 하고,
제 입을 가리고 고양이 흉내를 내며,
제 머리를 숨기고 머리카락 뒤에서 숨박꼭질 하는,
이러한 예전의 우화는 참 순수하고 진솔해서 애정이 간다.
掩耳盜鈴 (엄이도령) 제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
掩目捕雀 (엄목포착) 제 눈을 가리고 참새를 잡는다.
朝三暮四 (조삼모사) 아침에는 3개 저녁에는 4개
얕은 잔꾀도 한 두번이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위정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들의 눈과 귀가 열리기를 오천만 국민은
간절히 간구하는 촛불 평화시위이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