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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駒過隙(백구과극)
    ♤좋은글 2008. 4. 23. 06:48

    白駒過隙(백구과극)

     

     


     

    [白:흰 백, 駒:망아지 구, 過:지날 과, 隙:틈 극]

    흰 망아지가 문틈으로 지나가다라는 뜻으로,
    인생과 세월(歲月)의 덧없고 짧음을 비유한 말이다.

    과극백구(過隙白駒),극구광음(隙駒光陰),극구(隙駒) 또는
    극사(隙駟)라고도 한다.


    [내용]

    공자가 노자에게 크고 넓은 지도(至道)에 대해 묻자, 노자는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그대는 먼저 재계(齋戒)하고 마음을 씻어내며, 그대의 지식을 깨뜨려야 합니다.
    무릇 도(道)라는 것은 깊고 멀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


    박식(博識)하다는 것이 반드시 참된 앎은 아니며,
    능변(能辯)이라는 것이 반드시 참된 지혜는 아닙니다.

    도를 터득한 성인(聖人)은 그런 것을 버립니다.


    깊은 바다와 같이, 높은 산과 같이 끝나는 데서 다시 시작되어, 만물을 운행하며
    다함이 없는 것은 군자의 길입니다. 만물이 모두 이것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다함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도(道)라는 것입니다. ....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고 있는 것은 마치 흰 말이 달려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얼핏 보는 것과 같은 순간일 뿐입니다. 모든 사물들은 물이 솟듯
    문득 생겨나서 물이 흐르듯 아득하게 사라져 가는 것입니다.

     

    변화하여 태어났다가 또한 변화하여 죽을 뿐인데,
    살아있는 것들은 이를 슬퍼하고, 사람들은 이를 비통해 합니다.

    죽음이란 활통을 풀고 옷주머니를 풀듯 흩어지는 것이며,
    혼백이 육신에서 빠져나가고 이에 몸이 따라가는 것이니,
    이는 곧 위대한 자연으로의 복귀이다.

     

    삶이란 형체가 없이 흩어졌던 것들이 모인 것이고, 죽음이란 모여있던 것이
    흩어지는 것이니, 이는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것이지만 도(道)에 이르려는 자가
    힘써 추구할 바는 아닙니다.

     

    도(道)라는 것은 뚜렷이 보려 하면 만날 수 없고,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침묵을 해야 합니다. 도(道)라는 것은 귀로 들을 수 없으니 차라리 귀를 막고
    터득함이 더 나은데, 이를 일러 크게 터득했다 하는 것입니다."

     

    《사기》의 〈유후세가〉에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인생의 한 세상은 마치 흰 말이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순식간이다.
    어찌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이 이와 같음에 이르겠는가.”
    유후는 장량을 일컫는 말이다. 장량은 원래 성이 희(姬)인데 진
    시황제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이후 성을 장으로 바꾼 것이다.

     

    이처럼 백구과극은 평소에는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뒤돌아보면
    인생이 매우 빨리 지나간 것을 알게 된다는 말로, 덧없는 인생의 무상 또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인생을 흘러가는 물에 비유한 고사성어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오는 세월 막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흘러가는 인생을 막을 수는 없으므로 순간 순간을 성실하고
    진솔하게 살아가라는 성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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