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내리고 기운 돋우고… 온 가족 감기약 달래는 한문으로 산산(山蒜) 혹은 야산(野蒜)이라 한다. 산에서 나는 마늘, 들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뜻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국 각지의 야산에 널리 자생하고 있다. 경칩이 지나면 경기지방에서는 신감채(辛甘菜)라 하여 가장 빨리 나는 산채 다섯 가지를 뜯어 왕궁에 상납하는 의무가 있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달래였다고 한다.
주요 영양소 달래의 일반성분은 수분 89.6%, 단백질 3.3%, 지질 0.4%, 섬유소 1.3% 등이다. 칼슘이 124㎎, 베타카로틴 1823㎍, 비타민 C 33㎎이 들어 있다. 봄나물 가운데 비타민이 풍부하여 미용식으로 간주되며 무기질이 많은 대표적인 나물이다.
약효 한방에서는 자궁출혈, 월경불순, 백일해, 기관지염 등에 치료제로 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식욕도 돋워준다. 또한 종기가 났을 때 뿌리를 구워 물에 개서 환부에 붙이면 좋다. 타박상에는 뿌리를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해 붙이면 효과적이다. 염증이 있거나 독충에 물린 상처도 달래를 짓찧어 바르면 통증을 쉽게 가라앉힌다. 그러나 열이 심하거나 염증의 초기 증상으로 환부가 뜨겁고 아프며 화끈거릴 때는 먹지 않아야 한다.
조리 포인트 달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고루 함유되어 있는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경안정제로서 약효가 있다. 매실초와 꿀을 섞은 간장에 적당히 두들긴 달래를 담가 보름 정도 놓아두었다가 조금씩 나눠 마시면 감기 예방 및 허약체질 개선에 좋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날로 먹거나 식초를 곁들이면 효과적이다.
어울리는 요리 달래무침, 달래장아찌, 달래적, 달래술, 달래김치, 달래간장 등을 만들어 먹고 된장국에 넣기도 한다.
제철과 선택법 이른 봄에 그 잎과 뿌리를 캐어서 식용하나, 지금은 온상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여 사철 내내 먹을 수 있다. 달래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신선하며 뿌리 주변이 매끄럽고 윤기가 있으며 씹었을 때 향이 진한 것으로 선택한다.
약용 마늘, 파 등과 같은 계통의 식물인 달래는 식욕을 돋우고 강정제 역할을 한다. 춘곤증 등으로 기운이 없을 때 원기를 돋워주며 해열·항균 작용, 감기 및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