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얀 놈들♤*
자식들이 아버지의 생신을 맞이해서 하필이면
개를 잡으려고 하는데 노인이 마침 뒷간에 들어가시고
개가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큰 아들이 하인을 불러,
{너 이 문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님께서
나오시는 길로 놓치지 말고 때려 잡아라.}
물론 개를 때려 잡으라는 말이었지만,한편 어떻게
듣다보니 제 아비를 때려 잡으라는 말 같아서 뒤간에서
노인이 마음 언짧게 생각하고 있는데 온 가족이 개고기를
먹으면서 뼈다귀를 내 던지니까 개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
서로 뜯어먹는것이었다.
둘째 아들 녀석이,
{저것봐!오늘 개 생일날 같구나!}
이것도 물론 개들이 복 터졌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지만,
어떻게 들으면 아버지를 개로 취급하는 것 같아서 그
아버지는 속으로 언짢게 생각하고 있다가,그럭저럭 식사도
마치고 막내 아들 집으로 슬슬 갔다
모처럼 생일날인지라 세 아들들이 모두 한끼식 돌려가며
음식 대접을 해드리고자 한 것인데,마침 막내 아들이
뒷간으로 들어 가니까 종놈이 그 뒤를 따라가서,
[서방님,아버님 점심진지는 어느 댁에서 대접하시기로
했아옵니까?]
이 막내 아들이란 놈도 또 뒷간에서 웅크리고 앉아 하는 말이,
[아버님 점심 대접은 여기서 대접해야지 어디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