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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은 흐르는 것인가
    ♤좋은글 2008. 1. 14. 07:01



     

    시간은 흐르는 것인가

     

     

    나 여기 앉았거늘 억만 겁을 헤아리고
    천만 년 흘러간들 나 여기 앉아 있네.
    수 없는 상전벽해(桑田碧海) 꿈 속에 봤으리니

    풍운의 변한 모습 몇 번이나 보았느냐!

     

    1 365 일이 지나가면 또 다시 새해가 다가 온다.

    이렇게 멈출 줄 모르는 수레바퀴 같은 시간과 넓고 끝없는 벌판 같은 공간,

    그 사이에서 우리 인간은 존재하고 있다.

    시방(十方)인 공간과 삼세(三世)인 시간은 어느 누가 부른 것도 아니며,

    또한 무엇이 보내온 것은 더욱 아니다.

    화엄경 광명각품에

    한 생각에 무량겁(無量劫)을 보나니 가고 옴도 없고 또한 머무름도 없다

    라고 했다.

    시간은 영원히 계속되어 헤아릴 수 없는 것이거늘

    인위적으로 토막을 지어 과거와 미래, 새해와 묵은 해라고 분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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