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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미꽃의 효능
    &약초방 2008. 1. 7. 17:23
    여러 야생의 꽃 중 좀처럼 보기에 어려운 꽃이 바로 할미꽃입니다.
    흰털로 덮인 열매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 타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 이름 붙여진 이 꽃에는
    또 다른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시골 마을의 한 할머니가 두 손녀를 키웠는데 큰 손녀는 심성이 고약하고 욕심과 질투가 많았으나
    작은 손녀는 천성적으로 착한 소녀였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큰 손녀와 작은 손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를 혼자 둘 수 없었던 작은 손녀는 할머니와 같이 살기로 했는데 이 소문을 들은 큰 손녀가
    할머니 재산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할머니를 자신이 맡겠다 약속하고 작은 손녀를 시집보냈답니다.
     
    하지만 할머니를 돌보겠다고 약속한 큰 손녀는 한 번도 할머니를 찾지 않았고
    할머니는 끼니를 굶으며 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죽기 전에 산 너머로 시집간 작은 손녀를 보겠다 생각하고 지팡이를 쥐고 산모퉁이를 따라 길을 나섰는데
    할머니는 그만 손녀 집을 얼마 안 남겨두고 너무 지친 나머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지요.
     
    이 소식을 듣고 작은 손녀가 달려왔지만 이미 할머니는 돌아가신 뒤였답니다.
    작은 손녀는 할머니를 자기가 사는 마을 뒷동산 양지 바른 곳에 묻었고 다음해 할머니 무덤 위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꽃 한송이가 곱게 피어났답니다.
     
    자세히 보니 할머니가 즐겨 입던 회색의 치마저고리 색을 뒤접어쓰고
    구부정하게 핀 모습이 영락없이 할머니의 모습 같았지요.
    그래서 작은 손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 꽃을 보고 '할머니' 라 불렀고,
    그렇게 할머니 묘지위에 피어난 그 꽃이 할미꽃이 되었던 것입니다.
     
    할미꽃은 이제 특산식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미나리아제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지요. 뿌리는 약으로 쓰는데 독이 있습니다.
    꽃가루도 조심해야 하고요.
    힐미꽃의 꽃과 꽃가루에도 독성이 있어 아이들은 이 꽃을 만지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특히 뿌리는 독성이 강해 시골농가에서 재래식 변기 속에 넣어 여름철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정도였으니까요.
    뿌리 위에서 잎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따로 줄기가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회백색의 잔잔한 털이 조밀하게 잎 전체에 있고 잎사귀 바탕은 엷은 녹색을 띠는
    할미꽃은 동두할미, 노고초, 호왕사자, 나하초, 주리꽃, 하라비고장, 할미씨까비 등으로 불립니다.
    여러해살이기 때무에 오래된 것은 뿌리가 굵고 길며 흑갈색으로 땅속 깊이 들어가 박혀 있습니다.
     
    찬바람이 제법 가시는 4월쯤 꽃이 핍니다.
    종족 보존을 위한 씨앗이 하얀 실가닥에 실려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독특한데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백두옹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맛이 쓰고 성질이 찬 할미꽃은 예전부터 아주 긴요하게 쓰이던 약초였습니다.
    지금은 뿌리는 뇌종량이나 암치료까지도 도전하는 약초로 급부상하고 있답니다.
     
    두통, 복통, 이질, 심장병, 위염, 뇌질환 등 많은 곳에 활용이 되어 왔고
    현대 과학으로 그 신비함을 하나둘씩 재발견하고 있는 할미꽃, 손녀에 대한 애틋한 사랑 때문일까요?
    할머니의 약손 같은 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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