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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륵사-월악산
    ♠寺刹巡禮 2007. 9. 19. 07:11
    신륵사는 잘 알려진 송계계곡의 덕주사에서 산너머 반대편으로 있는 곳이라서 잘 안다니는 곳이지요.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월악산을 살펴봅니다.
     
     
    마침 마당을 긁어 내고 새로이 깔려고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서 좀 어수선하네요.
     
     
    마당에는 고려시대의 석탑이 한기 서 있습니다. 늘씬하면서도 균형이 잡혀 있어서 작지만  아름답군요.
     
     
    요즈음은 일반인들도 당간지주 정도는 알고 있지요. 그래서 왜 법당 앞에 당간지주가 있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법당 앞에 있는 것은 괘불지주입니다. 큰 행사가 있을 때 밖에 내거는 대형 부처님 걸개그림이 괘불이 잖아요. 이것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신륵사의 본전 건물인 극락전입니다. 정면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건물이네요.
     
     
    이름이 극락전인 것을 보니 아미타불을 모셨나 봅니다.
     
     
    역시 임진왜란 이후의 전형적인 양식인 아미타불, 지장보살, 관세음보살의 삼존을 모셨네요. 먼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
     
     
    수미단의 아래에 거북이 한마리를 대충 형태만 만들어 올려 놓은것이 재미있네요.
     
     
    벽에 모셔진 신장상 입니다. 힘 좀 쓰시는 모습이 역력하군요.
     
     
     맞은편 벽에 그려진 모란 그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사찰그림만 가지고는 먹고살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민화를 그리다가 불사가 있을 때는 이렇게 절에와서 그리기도 하고 했던 것 같지요. 그림이 민화풍의 소재가 많습니다.
     
     
    천정은 격자로 만들어서 여러마리의 학이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날아가는 모양을 그렸네요. 푸른 하늘을 나는 흰 학을 보니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가 문득 이미지로 떠오르는군요.
     
     
    아무래도 천정화의 백미는 이 주악도 인것 같습니다. 다른 절에서도 주악비천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벽의 한쪽에 작은 그림으로 그리지요. 신륵사는 천정 중앙에 크게 6분을의 주악비천을 모셨네요.
     
     
    신륵사 극락전을 작지만 너무 마음에 드네요. 오늘 아주 행복합니다.
     
     
    쌍용이 노니는 그림도 재미 있는데 좀 짤렸군요.
     
     
    옆 면에는 사자를 탄 문수보살과 코끼리탄 보현보살도 모셔져 있습니다.
     
     
    극락전의 바깥 벽에도 많은 그림들이 있는데 대체로 민화풍의 그림들입니다. 밤, 대추 등 과일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놓은 것은 자식을 많이 얻기를 원하는 마음이지요. 석류도 마찬가지의 뜻입니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인로왕보살의 세분이 중생들을 반야용선에 태우고 끌고 하여 극락으로 인도하는 모습을 그린 반야용선도 입니다.
     
     
    달마대사가 소림굴에 앉아 있고 앞에는 신광수좌가 팔을 끊어서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땅에서 연잎이 솟아서 끊어진 팔을 받치고 있군요. 원래는 파초가 솟았다고 되어 있는데 민화풍의 그림이다 보니 대담하게 생각나는 대로 그린 것 같군요.
     
     
    바다를 건너가고있는 신선들을 그린 그림도 보이고 있습니다.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간 것을 그린 그림도 보이지요.
     
     
    처마의 아래에는 물고기들의 먹고 먹히는 사슬이 그려져 있군요.
     
    신륵사는 월악산의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 찾아 다니기 어려웠던 때문일까. 좀 특이한 벽화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오히려 우리의 정감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그림의 솜씨도 좋지만 그냥 마음 푸근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찰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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