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어서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사람들은 너무나 단순하게도 <말을 많이 해야만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그 이면에 놓인 본질을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말은 도구에 불과할 뿐입니다.
NLP에 의하면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 할 때 언어 그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나머지는 음성의 톤, 바디랭귀지(표정, 자세) 등의 무의식적 상태에 의해서
알게 모르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말이 도구라고 하면 본질은 무엇일까요?
본질은 마음과 관심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지
너저분하게 말을 많이 하고,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한마디로 그런 이들은 피곤한 사람이지요.
그런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은 이 말만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을 합니다.
말을 많이 해야 나를 좋아할텐데... 말을 안하니까 나를 싫어하는거야...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이런 분들은 말수의 적음의 문제 뿐만 아니라 보통 자존감이 낮고 부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말보다더 훨씬 더 큰 부분이 자존감과
자아 이미지인데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 때문인 것이지요)
당연히 전혀 말을 하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되기 어렵겠지요.
말을 조금만 하고도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7퍼센트라는 바가 의미하듯이
말은 너무 많이도 말고, 입을 꼭 다물지도 말고, 조금만 적절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말하는 데 있어서 두가지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첫째, 관심을 표현하는 말을 할 것.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서도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면 좋아할 사람은 분명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필요한 것이 관심을 가져주는 말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사람들이 내게 관심을 가져주기만 바라면 안됩니다.
이럴 때 가벼운 관심을 보이는 간단한 질문을 하면 좋습니다.
어디 사는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취미는 무엇인지...... 등.
물론 상대방과 초면이냐 구면이냐, 만난 횟수가 얼마나 되었는가에 따라
다른 관심 깊이의 질문을 던질 수 있겠지요.
그리고 상대방이 대답하면 맞장구를 치면서 관련된 또 다른 질문들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것은 이것이 그저 하나의 <기술skill>로 전락하면
곤란합니다. 이것은 기술이 아니라 <관심의 표현>이 되고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점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둘째, 솔직할 것.
사람들은 대부분 낯선 사람과 대화할 때 경계하고 마음을 닫아두는 편인것 같습니다.
그럴 때 상대방이 닫혀있다고해서 나도 끝까지 닫혀있으면 결국 대화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가슴을 열고 속을 드러내보이는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함께 가슴을
열어보이게 마련이지요.
'이 사람이 이러저러하니까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솔직하고 담백하게 대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덜 받고 편안한 관계를 시작하고
이어가는 첩경이 되는 것입니다.
말을 하는 연습보다는 먼저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데 마음을
들여보세요.
내가 먼저 관심을 받고, 남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관심을 주고, 남들을 좋아하고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받는 것을 먼저 하겠다고 욕심부리면 잘 되는 법이 없습니다.
주는 것을 기꺼이 선행할 수 있을 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이
세상과 우주의 법칙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