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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ger’와 ‘Danger’
    ★자료캐비넷 2007. 9. 17. 15:30
    ‘Anger’와 ‘Danger’
     
    화가 난 상태에서는 절대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간디는 성난 군중을 향해
    “화가 난 당신들은 결코 옳은 편에 서 있지 않다”
    고 충고할 정도로 항상 냉철함을 유지한 지도자였다.
     
    화는 위험한 것이다.
    영어의 ‘화’(Anger)는 ‘위험’(Danger)에서 앞의 한 글자를 뺀 것이다.
    화는 날개가 있어서 사람을 공중에 띄운다.
    그러나 착지할 때는 아주 위험스럽다.
    화는 사실을 침소봉대하게 만든다.
    화는 작은 것을 크게 만들고,
    소소한 것을 대단한 것으로 만든다.
    그래서 화는 육체와 정신을 약화시키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
    결국 화는 파괴를 가져온다.
     
    회칠한 무덤 같은 이 세대를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더 사납게,더 크게 화내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듯하다.
     
    목소리 큰 사람이 승리하는 야만적 생존법칙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남의 허물은 통렬하게 정죄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상한 눈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 사회는 언제부턴가 잔혹한 선긋기 게임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을 이분법적 시각으로 판단하려 한다.
    “내가 이겼고,너는 졌다”
    며 항복을 받아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잔혹함을 보여준다.
     
    스포츠의 세계는 승패가 분명히 갈린다.
    그러나 세상일은 승패보다는 ‘조화’와 ‘화합’이 훨씬 생산적이다.
    논쟁이나 싸움에서 승리해도 사람을 잃으면 무의미하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더욱 훌륭한 지도자는 사회의 화를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보안법의 존폐 논란으로 국론은 분열되고
    그로 인한 혼란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이제는 본말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보안법의 존폐보다 양 진영의 갈라진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 훨씬 더 시급하고,어렵게 됐다.
     
    우리는 치유와 화해의 지도자를 원한다.
    가슴 속 답답함과 울분을 풀어줄 치유의 리더십을 보고 싶다.
    가슴에 맺힌 화를 녹여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듣고 싶다.
     
    가슴을 찢으며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자기고백의 화해를 보고 싶다.
    그러나 진정한 치유는 지극히 높은 분으로부터 온다.
    우리의 대립과 분쟁,분열과 다툼,증오와 화를 내려놓고
    죄인의 심정으로 그분 앞에 나아가면 치유가 임한다.
    예수님은 죽음으로 인류를 구원했다.
    결코 격렬한 논쟁으로 상대를 굴복시키지 않았다.
    나는 살고,너는 죽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세상을 더욱 사납게 만든다.
    이 땅의 모든 지도자들이 자기죽음을 각오할 때,
    세상은 비로소 새롭게 변할 것이다.
    화는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화난 사회의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
    분노의 종착역은 항상 파멸이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발신인의 이름을 잘못 기재한 전보회사의 직원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모두가 죄인된 심정으로 겸손하게 그분 앞에 나아가면 사회의 화병은 시나브로 치유될 것이다.
    지금은 정말 치유와 화해의 지도자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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