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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逸脫), 유탈(遺脫), 해탈(解脫)日念苾 2011. 9. 19. 08:13
일탈(逸脫), 유탈(遺脫) , 해탈(解脫)
공기가 덥다면 우리는 시원한 일탈(逸脫)을 꿈꾼다.
바람이 차다면 우리는 따스한 일탈(逸脫)을 꿈꾼다.
떠날 수 없는 여기를 떠나고 싶을 때, 우리는 유탈(遺脫)을 꿈꾼다.
있을 수 없는 저기에 있고자 할 때, 우리는 유탈(遺脫)을 꿈꾼다.
자신의 숙제를 풀어낸 사람은 해방(解放)으로 해탈(解脫)을 맞이한다.
타인의 숙제를 풀어준 사람은 해결(解決)로서 해탈(解脫)을 맞이한다.
하나는 몸을 알거나 몸으로 하는 것이고,
하나는 사랑을 알거나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일탈(逸脫)은 육신이 보내거나 읽는 편지며,
유탈(遺脫)은 정신이 보내거나 읽는 편지고,
해탈(解脫)은 편지의 편지는 있으나 붙이거나 읽지 않는 것이다.
일탈(逸脫)은 육신의 요구사항이며,
유탈(遺脫)은 정신의 요구사항이고,
해탈(解脫)은 영혼의 요구사항이다.
그러나 이것은 응시된 숙제이기에
풀어서 정리할 것이지 버릴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는.
나는 나를 만난다.
내가 맹세하여 시작하던 그 장소에서.
그래서 깰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시작한 것은
나 였기에.
단지 이 몸이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이기에.
몸은 내가 이주한 시공간이기에.
탈 것이 탄 사람의 의중을 알 수 없기에,
탈 것은 탄 사람에 의해 움직여질 뿐이기에.
누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지를 알고 싶다면
갈망하고, 염원하는 그 친구의 말을 들어보라.
그것이 바로 나 일테니.'日念苾'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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