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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얻은 것과 잃은 것의 합은 같다
    ♤좋은글 2011. 7. 8. 07:33

     

    삼(三)과 사(四)의 합(合)은 칠(七)

     

    인생을 마지막으로 결산해 보면 결국 ‘얻은 것과 잃은 것의 합은 같다’라고 합니다.

    초반에 얻은 것이 많은 사람은 인생 후반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고, 한 곳에서 손해가 난 사람은 다른 곳에서 이익을 얻는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의 인생의 합은 제로(zero)라고들 합니다.

    장자는 이런 것을 조삼모사(朝三暮四)의 고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든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든 그 합은 7개로 같다.

    <장자>에 나오는 조삼모사(朝三暮四)의 고사입니다.

    원숭이 사육사가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입니다.

    그 논리 전개는 이렇습니다.

    ‘원숭이에게 도토리 먹이를 줄 때, 아침에 세 개, 저녁에 4개 주는 조삼모사(朝三暮四)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는 조사모삼(朝四暮三)이나 결국 그 합은 7개로 같다.

    이것을 대동(大同)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조삼(朝三)이냐 조사(朝四)냐를 따지며 기쁨과 분노를 교차하고 있을 뿐이다.

    조삼(朝三)이든 조사(朝四)든 명실이 바뀐 것은 없다(名實未虧,명실미휴).

    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의 차이 즉 희노(喜怒)만 달리 사용할 뿐이다(以喜怒爲用,이희노위용).

    이것은 또한 인간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옳다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亦因是也,역인시야).

    정말 명쾌한 논리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에 의해 그 좋고 싫음이 결정되는 것이지 본질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 구절에서 장자의 세속적 시비(是非)와 선악(善惡)을 넘어서는 화합의 철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고사를 생각하면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결국 어떤 인생이라도 그 인생의 합은 같을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부귀와 성공을 추구하든, 건강과 가족을 추구하든 어떤 것이 좋고 나쁜 인생이 아니라 결국 그 합은 같으며, 단지 나에게 다가 오는 인생을 편견에 의해 받아들이는 감정의 차이점만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朝 三 暮 四, 朝 四 暮 三, 大 同(조 삼 모 사, 조 사 모 삼, 대 동)

    아침에 3 개 저녁에 4개나, 아침에 4 개 저녁에 3 개나 합은 같다.

     

    남보다 먼저 부귀를 얻은 사람은 말년에 고민거리가 생기고, 어려서 남보다 고생한 사람은 결국 다른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생은 한번 살아 볼 가치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남보다 빨리 가는 것이 결코 최후의 승자는 아닙니다."

    朝(아침 조), 三(석 삼), 暮(저녁 모), 四(넉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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