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용의 눈물
    ♤좋은글 2011. 2. 24. 04:00

     

    용의 눈물

     

    높이 올라간 용은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나 높이 올라갔기에 이제 더 이상 올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용의 눈에 눈물만 고입니다.

    ‘높이 올라간 용이 눈물을 흘리며 후회를 한다.’는 주역에 나오는 건괘(乾卦)의 내용입니다.

    주역 건괘는 용의 변화를 이용해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잠룡(潛龍)은 물속에 잠겨서 힘을 기르고 있는 용입니다.

    현룡(見龍)은 세상으로 나와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용입니다.

    비룡(飛龍)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저 하늘 높이 날라 가는 용입니다.

    마지막 항룡(亢龍)은 끝까지 올라간 용입니다. 이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기에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일명 주역에 나오는 ‘항룡유회(亢龍有悔)’의 구절입니다.

    용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그의 지향점이요, 목표이지만 끝까지 다 올라간 용(龍)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다음 단계는 내려오는 일 뿐입니다.

    이게 어찌 용의 이야기이겠습니까?

    바로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인간들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 그 자리에 가보면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닫게 되지요.

    그 자리에 가기까지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을 한 것에 대하여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亢 龍 有 悔

    항 용 유 회

     

    끝까지 올라간 용이 후회를 한다.

     

     

    항룡은 눈물을 흘리는데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힘 있는 자리를 두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결국 눈물을 흘릴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완장차고 무서울 것 없이 권력과 힘을 휘두르겠지만 결국 끝가지 올라간 용은 눈물을 흘리게 되어 있습니다.

    ‘돈이 많고 지위가 높다고 교만하면 그것은 허물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을 해서 그 일이 성공을 하면 자신은 뒤로 빠져 그 공을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 노자가 늘 강조하는 겸손의 미학입니다'.

    명심해야 합니다.

    가장 높이 올라간 용이 반드시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행복은 저 멀리 있지 않습니다.

     

    亢(오를 항), 龍(용 용), 有(있을 유), 悔(후회할 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