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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카테고리 없음 2010. 5. 14. 06:55

     

     

     

    (과즉물탄개)

     

     허물 과    곧 즉  말 물  꺼릴 탄  고칠 개

     

    공자는 사람은 잘못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허물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허물을 고치는 데 꺼리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잘못이 있는데 고치기를 주저하면 같은 잘못을 다시 범할 위험이 있고 잘못은 또 다른 잘못을 낳을 수 있으므로 잘못을 고치는 데 꺼리지 말고 즉시 고치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논어() 학이편(而篇)에 나온다.

    공자는 일찍이 군자의 수양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군자는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어 학문을 해도 견고하지 못하다.

    충()과 신()을 주장으로 삼으며,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改).”

     

    공자는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군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내세웠다.

    공자의 제자 자공()은 ‘군자는 잘못을 범하였을 때 모든 사람이 이를 알 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고 하였다.

    공자가 가장 신뢰하고 있던 제자 안회()에 대해서는 옹야편(也篇)에서 ‘과불이()’라 하여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위()나라 재상 거백옥()은 그 어진 성품과 100세의 장수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공자와도 친교가 있었는데, 이 거백옥에게서 어느 날 사자(使)가 왔으므로, 공자는 자리를 권하고 거대인의 안부를 물었다.

    사자는  “주인께서는 잘못을 줄이려고 애쓰고 계십니다만, 아직도 잘못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여기서 잘못이란 논어 위령공편(公篇)에 나오는, 과이불개 시위과의( 矣 :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이것을 바로 잘못이라 한다)가 바로 그 잘못이다.

     

    논어(論語)에는 ‘잘못’을 언급한 부분이 많다.

    ‘과이불개 시위과의’는〈위령공편〉에, ‘과즉물탄개’는〈학이편〉에 ‘소인지과야 필문( 文:덕이 없는 자는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꾸며서 얼버무리려고 한다.)’은〈자장편(張篇)〉 등에 나온다.

    공자가 살고 있던 시대는 난세로 모든 도덕률()에 일정한 기준이 없었다.

    공자는 이와 같은 통일되지 못한 가치관이 유행하고 있는 데에 위기감을 느끼고, 설사 일시적으로는 자신이 믿는 가치관에서 벗어난 삶을 살더라도, 잘못을 깨닫고 그것을 고치기만 한다면 무방하는 것을 제자들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過’‘잃다, 실수하다, 잘못하다’라는 뜻이다.

    ‘過誤(과오)’는 원래 ‘잘못하여 도리에 어긋남’이라는 말이다.

    ‘誤’는 ‘그릇되다’라는 뜻이다. ‘過失(과실)’은 ‘잘못하여 실수하다’라는 말이다.

    ‘失’은 ‘잘못, 실수’라는 뜻이다. ‘謝過(사과)’는 ‘잘못을 사죄하다’라는 말이다.

    ‘謝’는 ‘사죄하다’라는 뜻이다.

    ‘則’은 ‘곧, 바로’라는 뜻이다.

    ‘勿’은 ‘~하지 말다, ~하지 말라’라는 뜻이다.

    ‘勿忘草(물망초)’는 ‘잊지 말라고 하면서 주는 풀’이다.

    물망초의 어원을 알면 이 말이 이해될 것이다. ‘忘’은 ‘잊다’이고, ‘草’는 ‘풀’이다.

    ‘勿論(물론)’은 ‘논할 것도 없이, 말할 것도 없이’라는 말이다.

     

    ‘憚’은 ‘꺼리다, 의심하다’라는 말이다. ‘忌憚(기탄)’은 ‘싫어하고 꺼리다’라는 말이다.

    ‘忌’는 ‘싫어하다, 꺼리다’라는 뜻이다.

    ‘忌憚없이 말해보라’는 말은 ‘꺼리지 말고 말해보라’는 뜻이 된다.

    초상집 대문에는 흔히 ‘忌中(기중)’이라고 써놓는데 이는 ‘상중(喪中)’이라는 뜻이다.

    ‘초상을 치르는 중입니다’라는 말이다.

    이 경우의 ‘忌’는 ‘사람이 죽었음’이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전염병으로 죽는 경우가 많아서 초상집에 가기를 싫어하고 꺼렸으므로, ‘싫어하다, 꺼리다’로부터 ‘초상’이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改’는 ‘고치다’라는 뜻이다.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는 ‘잘못 했다면 바로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이 된다.

    개인의 행동이나 국가관, 직장관,가정사에서 모두 같다.

    요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고치려는 사람을 탓할 사람은 없다.

    과오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항상 과오를 범하고도 이를 고치려 하지 않는 데에 있다.

    모든것이 나로인해 비롯되므로 내탓인것을...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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