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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삭금(衆口鑠金) 적훼쇄골(積毁鎖骨)카테고리 없음 2010. 4. 29. 06:41
'중구삭금(衆口鑠金) 적훼쇄골(積毁鎖骨)'
'중구삭금(衆口鑠金)'은 '여러 사람의 입이 쇠를 녹인다' 하여 여러 사람이 동일한 말을 할 경우 진위에 무관하게 그 말의 힘이 매우 크다는 사실에 비유한 것입니다.
언론매체들이 권력이나 돈의 힘에 독립적이지 못하여 사실을 왜곡하여 전달할 경우 진실은 영원히 묻힐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입은 쇠도 녹이는 여론의 무서움을 비유한 말이다.'중구삭금'이란 성어는 그로부터 천 수백 년이 지난 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삼국유사'에 다시 인용된다.
신라 제33대 성덕왕 때 순정공이 명주(지금의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도중 그의 아내인 수로가 바닷가 천길 절벽 위에 핀 철쭉꽃을 탐낸다. 그러나 무서워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암소를 끌고 가던 한 노인이 꽃을 꺾어 온다. 이 때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꽃을 바치며 부른 노래가 향가 '헌화가'다.
이틀 후 수로부인은 그녀의 미모에 반한 바다 용에게 납치된다. 순정공이 어쩔 줄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또 한 노인이 나타나 해법을 일러 준다. "옛 말에 '여러 입은 쇠도 녹인다'고 했으니 경내의 백성들을 모아서 노래를 지어 부르고, 막대기로 언덕을 치면 부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라는 노래, 곧 '해가(海歌)'를 부르자 용이 수로부인을 내보낸다.'중구삭금'은 쇠도 녹이는 여론의 무서움을 비유한 말이다. 주나라 경왕은 이 말을 무시했다가 큰 실패를 경험했다. 반면에 신라의 순정공은 이 말의 덕을 톡톡히 봤다.
'적훼쇄골(積毁鎖骨)' 에서 훼(毁)는 남을 헐뜯어서 욕하는 것으로 비방(誹謗) 또는 험담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적훼쇄골(積毁鎖骨)' 은 '험담이 쌓이면 뼈도 녹인다', 즉, 험담을 계속 하다보면 뼈를 녹일 만큼 무서운 힘을 갖게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속 떠들고 다니면 외면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듣는 사람이 서서히 생기게 마련입니다.
사람 사이의 시시비비(是是非非)는 험담이나 비난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명심보감에는 '하루 종일 시비가 있어도 듣지 않으면 자연히 없어진다 (是非終日有 不聽自然無)'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로 들은 후 나름대로 시비를 가리게 됩니다. 그리고 입으로 옮기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중구삭금 적훼쇄골(衆口鑠金 積毁鎖骨)의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것이죠.
민중이란 피지배자를 말하며 일반 국민(國民)을 뜻한다.
아무리 작고 미약한 힘이라도 뜻을 모우면 어떠한 일이라도 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작금의 어려운 경제상황도 마음을 모우고, 정성을 모우고,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나가면,
사람의 뼈를 녹이고, 쇠도 녹이는 강력한 힘이 되어 쉽게 극복해 나갈것이다.
옛날도 그랬거늘 지금 인터넷이란 요지경 속에서는 그 피해란 거의 통제가 불가능하다. 특히 벼락 성공으로 젊은 나이에 대중의 스타가 되는 경우-스포츠건 연예계건-그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사이버 폭력으로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명심해야 할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