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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也全機現 死也全機現 (생야전기현 사야전기현)카테고리 없음 2010. 3. 23. 11:20
生也全機現 死也全機現 생야전기현 사야전기현
生 날 생 也 어조사 야 全 온전할 전
機 베틀 기 現 나타날 현 死 죽을 사
“生也全機現 死也全機現 생야전기현 사야전기현”이란
“살 때는 삶에 철저하여 그 전부를 살아야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하여 그 전부를 죽어야 한다.”는 뜻으로
12세기 선승 원오 극근의 어록에 있는 한 구절입니다.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놀아라.’
'일할 때에는 최선을 다하고 쉴 때는 편하게 쉬어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리불분명하게 물에 술 탄듯, 술에 물 탄듯
흐리멍텅하게 사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분명하게 절도 있게 화끈하게 살아라 하는 것은
적극적인 삶을 강조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모든 일은 시기와 때가 있다는 겁니다.
인생이란 열심히 살 때가 있고,
확실하게 죽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살아 있는 동안에 그때그때의 순간에 충실해야 합니다.
충실한 삶은 근면성실하고 올 곧게 사는 겁니다.
죽을 때는 미련 없이 떠날 것을 염두에 두고
생전에 죽음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절대적인 존재로 살다가 흙으로 본향(本鄕)하는 겁니다.
흙에서 와서 한 줌의 흙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순리거늘 식물 인간으로 연명을 해 보았자
그게 무슨 삶의 가치가 있겠습니까?
한 평생을 어떻게 살고 가느냐,
생사(生死)가 다 나 하기 나름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 철저하게 살고 철저하게 죽어라,
죽을 때는 연명코자 연연하지 말고 미련없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