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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지족매유여 족이부족상부족
    ♤좋은글 2009. 12. 23. 06:46

    不足之足每有餘 足而不足常不足

    부족지족매유여 족이부족상부족

     

    “不足之足每有餘 足而不足常不足”

    “부족지족매유여 족이부족상부족”이란

    부족하나 만족하면 늘 여유가 있고,

    풍족한데도 만족하지 못하면 항상 부족하다는 뜻으로

    조선중기 시인인 송익필의 “족부족(足不足)” 은 

    모두 40구로 이백 팔십 자에 달하는 장편 시로

    '족足'자만을 운자로 사용한 중국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훌륭한 시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산 정약용은 사람은 누구라도

    ‘열복(熱福)’이나 ‘청복(淸福)’을 간구한다고 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높은 지위에 올라

    부귀영화로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열복(熱福)을 갈망하나,

    “足而不足常不足 (족이부족상부족)”이라고

    풍족한데도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부족하게 사는 이들은

    걸신(乞神)들려 사는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자기 삶에 족하고 허욕을 부리지 않으며

    일상을 맑고 소박하게 순리와 이치에 맞게 사는 것이

    ‘청복(淸福)’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不足之足每有餘(부족지족매유여)”

    부족하나 만족하면 늘 여유가 있는 이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논어(論語)옹야편(雍也篇)에는

    공자가 가장 아꼈던 제자 안회(顔回)의 생활이 아주 곤궁했습니다.

    공자는 안회가 한 그릇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빈민가에 살면서도

    보통 사람들과 달리 그 생활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제자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공자는 안회 제자를 훌륭하다고 두 번 씩이나

    연거푸 칭찬을 합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이 어디 칭찬이 되겠습니까마는

    그런 삶 속에서도 만족하며 사는 것이

    바로 ‘청복(淸福)’을 누리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뜻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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