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흥국사(2) - 대웅전과 팔상전
    ♠寺刹巡禮 2009. 11. 16. 07:26

                             흥국사(2) - 대웅전과 팔상전

     흥국사는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진례산영취산(일명 영축산)의 두 봉우리를 주봉으로 하고 서북쪽으로 돌려 내리다가 멈춘 곳에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은 흥국사의 중심건물이며, 1690년 통일대사가 중건한 건축이다. 1624년 계특선사가 중건한 금당이 있었으나, 건물의 크기가 작아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때 다시 새로 중건하였고, 기존의 금당 부재는 팔상전을 영건하는데 사용하였다

     

                                                             대지 종단면도

                                                              대지 횡단면도           

     

    1. 대웅전(보물  제396호)  

    대웅전 건물은 정면3칸, 측면3칸의 건물로 지붕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다포형식을 사용했고, 가구형식은 1고주 7량이다. 기단은 잘 다듬은 장대석을 2벌대로 쌓아올린 후, 그 위에 갑석을 사용해 마무리했으며, 기단면에는 게를 비롯한 물짐승 등 여러 장식을 베풀어 놓았다. 또한 기단 중앙에는 긴 장대석을 사용해 8단의 계단을 설치했으며, 계단의 소맷돌에도 2단에 걸쳐 용머리를 장식해 놓았다. 또한 계단 전면에 위치한 궤불대 역시 용으로 장식해 두었다.  대웅전 전면에 게, 용, 거북과 같이 바다와 관계된 수많은 동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이런 예는 해남의 미황사와 같이 바닷가에 인접한 사찰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하는데, 수륙대제 법회와 같이 바다와 연관되어 살아오던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조형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보다 대웅전을 하나의 반야용선(般若龍船)으로 상정하고 이에 어울리게 장식했다는 해석 등이 있다(김현준, 사찰 그 속에 깃든 의미, 교보문고, 1991).

     

     초석은 막돌초석을 사용했고, 그 위에 원형기둥을 세웠는데, 약간의 배흘림이 있으나 그 정도가 미약해 눈에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기둥위에 기둥 서로를 잡아주는 창방과 상부 공포를 받치기 위한 평방이 사용되고, 그 위에 공포를 얹었다. 공포는 외3출목, 내3출목을 이루고 있다. 원래 공포는 각출목마다 2개의 첨차(대첨차, 소첨차)를 사용하며, 내외 모두 최외곽에는 하나의 첨차만(소첨차)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흥국사 대웅전의 경우 내출목 최외단에도 역시 2개의 첨차를 모두 사용했으며, 외출목 최외단의 경우는 소첨차가 아닌 대첨차를 사용했고, 이를 연화무늬로 장식해 외관을 한층 화려하게 표현했다.

     

    다른 건축물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특이한 공포 결구라 할 수 있다. 또한 공포는 전면의 경우 3조씩의 공간포를, 측면의 경우 2조씩의 공간포를 사용했는데 각 공포마다 거리가 일정하게 배치되어 있다. 가구는 1고주 7량이므로  대들보, 중종보, 종보, 총 3개의 보를 짜아 올렸고, 고주의 경우는 평주에 비해 매우 가는 부재를 사용했으며, 측면기둥에 비해 뒤쪽으로 이동시켜 불단 전면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웅전의단청, 벽화 등을 베푼 솜씨는 매우 뛰어난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 흥국사가 승군의 집결처 역활을 하면서 자연히 전남도내의 중심사찰로서 유능한 건축공장이 다수 배출 되었다는 사실에서 그 연유를 찾아 볼 수 있다.

     

        

                                                                 평면도

                                                                  정면도

                                                               종단면도

       

                                                               횡단면도

              

                                                   어칸의 주상포

                  

                     귀공포                                (도면 이미지출처 : 한국의 고건축 1999)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집.

     계단 전면에 위치한 궤불대를 용으로 장식해 두었다. 

     긴 장대석을 사용해 8단의 계단을 설치하고 소맷돌에도 2단에 걸쳐 용머리를 장식해 놓았다

     기단면에는 게를 비롯한 물짐승 등 여러 장식을 베풀어 놓았다.

     

     대웅전 전면 오른편에는 석등을 배치해 두었는데, 그 형태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태이다.

    우선 하대석으로 거북의 모양을 사용했고, 간주석은 사각을 기본으로 하고 약간 모를 접어 사용했으며,

    화사석의 경우는 공양상을 각각 조각해 놓았다. 또한 옥개석은 사모지붕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덤벙주초와 약간의 배흘림을 준 원기둥.

     약간의 배흘림이 있으나 그 정도가 미약해 눈에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활주 옆에 거북이 모양을 장식한 귀틀석이 놓여있다.

    어칸 기둥머리에는 용두 안초공으로 장식. 

     공포는 외3출목, 내3출목/ 1,2,3제공의 앙서중 3제공의 바닥은 초각/4제공은 수서/초공은 권비형

    어칸에 배치되어 있는 내부공포

     추녀를 받치고 있는 활주와 귀공포,

    내부 귀공포와 협칸 공포들. 

     

     배면.

     배면 어칸의 쌍여닫이 띠살문.

     후불벽에 그려진 '백의관음벽화'

     전면창호는 모두 4분합문을 사용했다. 창호의 경우, 상부는 교창을 놓았고, 가운데는 정자살과 빗살을

    혼합해 만들었으며, 하부는 2단의 판으로 막아 이곳에 꽃무늬 단청으로 마감했다.

    문비단청

     흥국사 대웅전 문고리는 한 번 잡기만 해도 삼악도(축생, 아귀, 지옥)를 면한다고 한다..............

    일반 사찰의 대웅전 문고리 보다 유난히 크니까 그런 이야기도 나올 뻔하다. 

      내부모습                                                                                           (이미지 : 문화재청)

     대들보위에 동자주와 충량 뒷부분이 얹혀있다.

     

    2. 팔상전(문화재자료제258호) 

     흥국사의 부속 불전인 팔상전은 계특대사가 1624년 창건했던 대웅전을 1690년 통일대사가 중창하면서 기존의 대웅전으로 사용되었던 구 부재를 이용해 대웅전 뒤편 언덕에 새롭게 팔상전을 지었다고 한다. 이후 1815년 응운대사가 팔상전을 중수했다고 하는데 현재 팔상전의 모습은 건물의 세부 기법상 이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50여점의 조선후기 명문 기와가 확인되어 흥국사 불사의 연혁도 알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집으로 대웅전에 버금가는 부속건물이다.

    기단은 막돌허튼층쌓기 방식으로 쌓아올렸으며, 초석은 막돌초석을 사용하고 있다.

    전면의 창호는 어칸의 경우 4분합문을 사용했고 좌우협간에는 3분합문을 사용했다. 중앙의 4분합문은 모두 빗살을 사용했다. 좌우 3분합문의 경우는 중앙 문에는 빗살을 또 좌우에는 정자살을 사용해 마감했다.

     

    기둥에 배흘림과 안쏠림, 귀솟음이 나타나 전통적인 형식을 띠고 있다

    기둥은 원형 기둥을 사용했으며, 창방과 평방을 갖추었고, 그 상부에 공포를 얹고 있다. 공포는 외2출목, 내3출목을 구성했으며, 정면과 배면의 어간만 2좌의 공간포를 사용했고 다른부분은 모두 1좌의 공간포를 사용했다. 전체 가구는 1고주 5량을 기본으로 구성했는데, 방형의 고주를 사용했으며, 그 굵기도 매우 가늘어 후불벽 조성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천장은 우물천장을 기본으로 구성했고, 바닥은 우물마루를 사용했다. 마루구성에 있어서 특이하게 후불벽 뒷면에 위치한 마루를 한단 높여 구성했는데, 전면보다 후면의 높이가 높은 대지상황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단위에는 ‘亞'자형 닫집이 있어 매우 호화롭게 하였다. 팔상전의 주존 역시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석가모니불이기 때문에 불단을 만들어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좌우 협시로 문수, 보현보살을 봉안했다. 팔상전은 대웅전 뒤편 언덕에 응진전과 더불어 또 다른 영역을 이루며 조성되어있다. 

     

     

                                                            평면도

             

                                                                  정면도

                

                                                               횡단면도

     

                                                                                                                 (이미지 : 여수시)

                                                                                                     (이미지 : 한국의 고건축)

     

     

    공포는 외2출목, 내3출목이며, 1,2제공은 앙서. 3제공은 수서. 4제공은 권비형으로 구성되었다.

    내부 주간공포. 1,2,3 제공이 교두형이다.

     외부귀공포. 출목이 만나는 곳은 모두 앙서이다.

     

                             

                                                        내부 귀공포.

    기둥에 약한 배흘림을 주었다.

     측면.

     측면과 배면.

     팔상전 충량.(이미지 : 한국의 고건축 1999)

     

    출처 : 나무과자
    글쓴이 : 순돌이 원글보기
    메모 :

    '♠寺刹巡禮'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중국의 절 懸空寺  (0) 2010.02.16
    [스크랩] 흥국사(1) - 일주문에서 범종각 까지  (0) 2009.11.16
    창원 성주사  (0) 2009.09.06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0) 2009.05.31
    서암정사  (0) 2009.03.13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