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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물건(一物)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본래부터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생긴 것도 아니요 일찍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
이름 지을 수도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네.
有一物於此 從來以來 昭昭靈靈
유일물어차 종래이래 소소영령
不曾生不曾滅 名不得狀不得
부증생부증멸 명부득장부득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이름을 지어 붙이지만 사실을 그 이름들이 온전한 표현이 못 된다. 그 모양을 그림으로 그린다 해도 그려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서산 스님은 “이름 지을 수도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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