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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가 내 부모, 자연이 내형제.
    ◑解憂所 2009. 8. 8. 10:26
    천지가 내 부모, 자연이 내형제.
     
     
     
    곰곰히, 잘 생각해 보면
    그러한 구차한 구별들이 
    이 세상을 복잡하고 어지럽게 한,
    근본적 원인이다
     
    저 무한 허공과 광활한 땅에다
    빗줄 금을 이리저리 죽~죽~긋고서는
    내 것이니, 네 것이니 하며
    눈에 핏발을 세우며 살아가고들 있다
     
    천지간(天地間)에,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
    내 것이 어디 있고, 또한 네 것이 어디 있단 말인가!
     
    무(無)에서 기운이 뭉치고 뭉쳐서
    사람의 형상을 가지고
    인연법에 따라,  왔다가
    무(無)로 돌아가는 삶!
    아무 것도 가지고 가는 게 없다
    죽을 때, 가져 갈 것이 하나도 없다.
     
    일시무시일 , 일종무종일
    一始無始一 , 一終無終一
     
    부모, 형제, 자식의 인연도 
    육(肉)이라는 그릇 속에, 영(靈)이 담겨져 
    대법륜(大法輪)의 틀 속에서
    인간으로 오는 과정에, 불가피하게 맺어진
    한시적인 인연(因緣)일 뿐이다.
     
    궁극적으로 헤아려 보면 
    천지조화(天地造化)의 기운으로
    나란 존재가, 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니
    천지(天地)가,  진정한 내 참부모요
    자연(自然)이, 내 형제이다
     
    사람의 형상으로 가죽을 쓰고 나온
    육신(肉身)의 가계(家係)에만 국한해서
    부모, 형제, 자식, 혈육이라고 할 바 없다.
     
    사람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육적(肉的)인 혈연(血緣)보다는
    영적(靈的)으로 서로  감응(感應)하고
    교통(交通)하는  정신적인 인연(因緣)
    그것이, 피보다 진한 참인연(因緣)이다.
     
    겉가죽 모습만 닮은 부모 형제가 아닌
    속 마음-영성(靈性)이 함께하며, 닮은 사람
    그들이 진정한 부모,형제,혈육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사제지간의 인연은
    천지 부모형제 보다 더 귀한 연(緣)이다
    우주적 질서로 볼때, 가장 높고 귀한 인연(因緣)이
    바로, 사제지간(師弟之間)인 것이다
     
     
    인간이란, 자연 속에서
    만물과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야 하는 무리로써
    "나" , "너"라는 단수가 아닌, "우리"라는 복수다.
     
    착각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다
    그 것은, 인간 본위의 주관적 망상이다
    주관적 망상은, 항상 객관적 실수를 범한다.
     
    인간이란,
    자연 속에서 한동안 머물다 가는
    수 많은 생명체들 중에서 
    좀 유별스럽고 기이한, 한 종(種)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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