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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不死)불사 (죽지 않으려면...)
    ♤좋은글 2009. 7. 5. 06:45

    (不死)불사 (죽지 않으려면...)


    공자가 노나라에서 초나라로 가는 도중
    (陳)진나라와 (齊)제나라 사이에서 오해를 받아
    곤경에 처했을 때에
    공자가 하는 말이다.

    후학들도 어떻게 대응할 수 없었을 거오.

    그러자 대공임은 不死(불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동해에 산다는 ('意怠)의태'라는 새 이야기를 한다


    (意怠)의태(게으른 새)

    "동해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을 의태라 하오.
    그 새는 본성이 느려서 아무 능력도 없는 듯이 보이지요.
    날 때에는 다른 새들이 서로 이끌어 주어야 날고,
    쉴 때에는 다른 새들과 붙어 있소.
    나아갈 때에는 감히 다른 새들의 앞에 서지 않고,
    물러설 때에는 감히 다른 새들보다 뒤서지 않소.
    먹이를 먹을 때에도
    감히 다른 새보다 앞서 맛보지 않고,
    반드시 다른 새가 먹고 난 나머지를 먹는다오.
    그래서 그 새는 다른 새들 무리에서 배척당하는 일이 없고,
    사람들에게도 해를 입지 않는 것이오.
    따라서 재난을 면하고 있소이다.


    곧은 나무는 먼저 잘리고,
    맛있는 우물은 먼저 마르는 법이오.


    선생을 생각해보면 자신의 지식을 꾸며
    어리석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몸을 닦아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고,
    마치 해와 달을 걸고 가듯이 훤하게 자신을 내세우기에
    환난을 면치 못하는 것이오.

    옛날에 내가 위대한 덕을 이룬 사람에게서 들은 바에 의하면,
    스스로 뽐내는 자는 공이 없게 되고,
    공을 이루고 물러나지 않는 자는 실패하게 되며,
    명성을 이루고 그대로 머물고자 하는 자는
    욕을 보게 된다고 하였소.
    어느 누가 과연 공명을 마다하고
    보통 사람들과 같이 처신하겠소?

    그의 도가 널리 행하여져도 자기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그의 덕이 세상에 시행되어도 명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마음을 순수하게 가지고, 언제나 한결 같이 행동하여
    마치 미친 사람인 양 무심하게 공적을 남기지 않고,
    권세를 버리며 공명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오.

    그러면 남을 책잡는 일도 없고,
    남에게 책잡힐 일도 없을 것이오.
    지인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법이거늘
    그대는 어찌하여 공명을 좋아하시는 게요?"
    라고 질타어린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곧 사람들과의 교유를 끊고 제자들을 버리고
    큰 늪지에 숨어 살면서 도토리와 밤을 주워 먹으며 살았다.

    그리하여 짐승들 사이로 들어가도
    무리가 흩어지지 않았고,
    새들 틈에 들어가도 그 행렬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새와 짐승들도 그를 싫어하지 않았으니
    하물며 사람들이야 어떠했겠는가!


    (不死)불사(죽지 않으려면)
    의태라는 새처럼 살아야 한다고 '대공임'은 공자에게 말 한다.

    과연 그렇게 살아야 현명한 삶일까?
    예나 지금이나 이 땅에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참 많다.
    험난한 역사가 그렇게 만들었지 싶다.

    속담에도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누이 좋고 매부 좋게 살아야 한다.
    이런들 저런들 한 세상이라 한다.
    유야무야 살아야 별 탈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중도로 가야 나라가 산다고 한다.

    하지만 난 의태는 영 아니고 싶다.
    그런 삶은 무난할런지 모르지만
    正과 不가 없는 무의미하고 가치가 없어서다.
    가는 길이 조금 험난해도
    길이 아니면 아니가고 싶다.

    오직 정직하게 살고 싶을 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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