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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동안 잠들었던 인도네시아의 불탑 보로부드르
    ♠寺刹巡禮 2008. 11. 12. 08:01
     




    보로부드르(Borobudur)는 서기800년경에 지어진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 위치한 낮은 피라미드 모양의 불탑이다. 보로부드르란 산스크리스트 어로 '언덕 위의 승방 (보로-승방, 부드르-높이 쌓아올린 곳)'이란 뜻이라고 한다.

    90%이상이 이슬람교인인 이슬람국가에 웬 불탑이냐 하겠지만은 과거 불교, 힌두교 등이 종교의 근간으로서 인도에서 전파되어 온 불교는 자바 섬에서 활짝 꽃을 피우며 그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250여 가지의 다른 언어, 풍습, 문화를 가진 300여 종족이 모여서 이룬 세계 최대의 섬나라이며
    많은 섬 중에서 자바 섬은 수도인 자카르타를 비롯하여 자바문화의 발상지인 족자카르타(Yogyakarta), 옛 왕조의 도읍이었던 솔로(Solo) 등이 위치한 인도네시아의 중심지다. 

    보로부드르 사원은 족자카르타와 솔로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족자카르타로부터는 약 42km 떨어져 있다. 보로부드르 사원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함께 세계 최대의 불교사원으로 꼽히는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다.

    약 1천년 동안 열대의 수풀 속에 있다가 1814년 당시 자바를 점령하고 있던 영국 총독 라플르가 밀림 속에서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다. 발견 당시의 보로부드르는 거의 폐허에 가까운 모습으로 막대한 예산과 자연재해 등으로 손을 쓰지 못하다가 197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아시아 유적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의지원을 받아 복구공사가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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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3년 보로부드르 사원이 발견된 직후의 모습, 독일인에 의해 처음으로 촬영된 보로부드르 돔의 상단에는 독일 국기가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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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두었던 네덜란드는 1814년 불탑의 발굴을 한차례 시도하였으나 오히려 네덜란드가 당시 보로부드르 사원 불상의 머리를 잘라 태국의 왕에게 선물하는 등의 훼손을 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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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부르드 불탑은 3개의 원형단이 상단에 위치하고 6개의 정방형의 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672개의 유물과 504개의 불상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상단 중앙에 위치해 있는 메인돔은 좌불상이 모셔진 72개의 탑(Stupa)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사원을 이루는 회랑 벽에는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새겨져 있고 부조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1만 명에 달하며는 '거대한 조각의 숲'을 이루고 있다.
    회랑의 부조 조각들은 불교 미술 최고의 수준과 양을 가늠하게 한다.


    불교와 힌두교에 등장하는 구름과 물의 여신(Aps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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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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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과 왕비의 모습

    보로부드르 사원의 미스테리...

    공간없이 쌓아올린 석조물의 무게는 무려 350만 톤에 달해 지반이 점점 침하하고 있어서 원래 42m였던 사원의 높이는 현재 35.3m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총 350만 톤에 이르는 돌덩어리를 어디에서 운반하여 왔을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사원을 중심으로 30km 이내에는 같은 재질의 돌을 발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그리고 어떻게 건축하였는지. 그리고 왜 1천년 동안이나 밀림에 파묻혀 있었는지에 대한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단지 추측을 하는 것이 8세기 중엽에 들어선 불교 왕조 샤일렌드라(Sailendra) 시대에 약 70여년에 걸쳐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9세기 중엽에 들어선 힌두 왕조 산자야(Sanjaya) 시대에 방치된 상태의 보로부드르 사원이 1006년에 폭발한 인근 메라피 화산(Mt. Merapi)의 화산재에 묻힘으로써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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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로부드르 사원에서 기도하는 스님들

    또 다른 의견은 불탑을 인위적으로 숨겼다는 것인데 확실한 것은 없다. 또 사원의 기초에 쓰인 흙과 사원을 덮고 있던 흙의 성분이 같다는 점을 들어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불탑의 완성과 동시에 묻혀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로도 꽤 알려지고 있는 보로부드르 불탑이 왜, 어떻게 누구에 의해 지어졌는지는 알지 못한채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있도록 보호하고 지켜내는 의무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세계의 경이로움을 맞게되는 매 순간의 희열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후대에 그와 같은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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