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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노동
한 부대의 막사에서 부장과 장교들끼리 큰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한 장교가 다른 장교에게 말했다.
밤에 하는 그거는 노동이야, 그야 말로 아내를 위한 봉사지!
다른 장교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 그건 그야말로 중노동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러니 우린 참으로 희생적이야. 가정을 위해 중노동을 하고 말이지.
그리고는 그 장교가 옆에서 조용히 있던 졸병에게 물었다.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그러자 졸병은 '아~! 예, 맞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조용히 막사를 나가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게 노동이면 니들이 하겠냐? 날 시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