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눈을 젊게 하는 10가지 요령'
    ♨wellbeing,건강 2007. 11. 4. 10:35
    '눈을 젊게 하는 10가지 요령'
    설탕, 담배는 멀리하고 결명자는 친구처럼

    나는 시력이 참 좋았다.
    나이 오십에도 양쪽 눈의 시력이 2.0이어서 사람들이 놀라곤 했다. 밤눈도 밝아서 헤드렌턴 없이 야간 등산을 잘했다. 군대에서는 아홉발 25m 연속 사격시 표적지의 눈금이 또렷이 보이고, 내가 쏜 총알들이 표적지를 뚫고 나간 구멍이 환히 보여서 탄착점 조정에 아주 유리했다. 사격 점수가 나쁘면, 쪼그려뛰기 30회 등 벌을 받아야 하는데, 밝은 눈 덕분에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초,중,고등학교 때는 시험 중에 먼 자리 책상에서 내려뜨린 학우들의 답안지 글씨를 또렷이 판독할 정도였다. 커닝을 하기에 아주 유리한 눈(?)을 가진 셈이었다. 그러나 앞줄이나 옆줄에 좀 공부를 못하는 녀석들이 앉아 있게 마련이어서 전혀 도움이 안 되었지만. 



    얼마 전에 시력 검사를 해보니, 두 눈 다 1.5로 줄어 있었다. 아직 안경을 쓸 필요는 느끼지 않지만, 그래도 잃어버린 2.0의 시야를 생각하니, 조금 아쉽다. 늙어간다는 신호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아직까지 깨알 같은 글씨의 콘사이스 사전을 읽고, 몇 시간씩 컴퓨터를 해도 피로를 안 느끼는 내 눈이 고맙다. 

    눈이 피곤하다든지, 돋보기 돗수를 더 높여야겠다고 투덜거리는 친구들을 보면, 나는 이렇게 농담하곤 한다.
    “자꾸 쓸데없는 걸 보려고 애쓰니까 그렇지. 꼭 볼 것만 보면 시력이 안 나빠지지.”
    졸지에 친구를 허접스런 것들을 보느라 눈을 버린 사람으로 만든다. 사실 그 친구들보다 독서도 내가 더 많이 하고, 세상사의 이것저것을 보려고 설치는 것도 내가 더하니까 그저 우스개 장난일 뿐이다.

    요즘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안경을 쓰는 아이들이 많다. 한반에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한다. 우리가 자라던 때는 한두 명 있을까 말까했다. 그때는 워낙 가난하던 때라 눈이 약해도 안경을 사주지 못해서였을까. 그런 사정을 감안해도 요즘 아이들의 눈이 나빠진 것은 확실하다. 줄창 텔레비전을 보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영향이라고 한다. 

    “눈이 보배”인 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값을 매기기 어려울 만큼 귀중한 보배임에 틀림없다. 너무나 익숙한 자기 집안에서 돌아다녀도 눈을 감으면 어디에 부딪혀 다치기 쉽고 물건을 찾을 수 없다. 나는 가끔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앞 못 보는 이들의 고충을 경험해 보려고  눈을 감아본다. 스무 계단을 넘으면 상당히 불안하고 헛디딜 것 같아 눈을 뜬다. 그러다가 진짜로 헛디뎌 발을 삔 적도 있다. 눈의 고마움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밝은 눈을 타고났더라도 나이가 들면 점점 약해진다. 또 잘못된 습관이나 생활태도로 약화를 앞당기는 경우도 많다. 잘 아끼고 보살피는 게 시력보호의 철칙이다. 천하제일의 보배를 잘 간수하는 10가지 요령을 알려드린다. 한 대학병원 안과 교수의 조언을 참고했다.*            

     
    [눈 보호 10요령] 
    1. 선글라스로 백내장을 예방한다. 특히 자외선이 많은 4~8월, 오전 11시~오후 1시에 운전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꼭 선글라스를 낀다.
     
    2. 설탕 섭취를 삼간다. 설탕은 눈 건강을 유지하는 칼슘을 갉아 먹는다. 칼슘이 모자라면 시신경으로부터 비타민을 빼앗겨 눈의 노화가 촉진되며 근시도 생긴다.
     
    3. 자주 먼 곳을 바라본다. 눈을 감고 쉴 때보다 먼 거리를 바라볼 때 눈의 피로 회복이 2배 이상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먼 곳을 바라보면 안구가 경직되는 것도 막아준다.
     
    4. 안약 사용을 주의한다. 안약에는 방부제가 들어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제가 든 안약을 오래 사용하면 안압(眼壓)이 높아지고 시신경이 위축되고 면역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5. 물 대신 결명자차, 감잎차, 산딸기차 등을 마신다. 결명자에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많아 눈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산딸기차와 감잎차는 비타민C가 풍부해 눈의 노화를 막아주며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해 준다.
     
    6. 녹황색 야채를 즐기면 눈이 젊어진다. 비타민 A, B1, B2, B6, B12, 등은 눈에 좋은 영양소로 특히 녹황색 야채에 많다. 매일 5가지 색깔의 녹황색 야채를 골고루 섞어 먹으면 눈 노화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7.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거린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눈물이 나와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줘 눈의 피로를 덜고 노화 진행을 느리게 한다.
     
    8. 눈 운동을 시킨다. 귓불 바로 뒤에 있는 뼈의 아랫부분과 목 뒤 중앙의 잔 머리카락이 있는 곳(엄지손가락 폭만큼)으로부터 조금 올라간 곳에 각각 중지와 검지를 붙이고 중지로 원을 그리듯이 눌러 문지른다.
     
    9. 담배를 끊는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산소 공급을 감소시키는데 이로 인해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 같은 병이 생긴다(그런데, 나부터 아직 안 끊었으니...).
     
    10. 눈이 침침하다고 무조건 돋보기를 쓰지 말자. 눈의 조절력을 확인하지 않고 돋보기를 쓰면 수정체의 조절작용이 제한돼 노안이 빨리 올 수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