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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행(歡喜行)
    ◑解憂所 2007. 11. 1. 07:19
    즐거운 행(歡喜行)


    무엇이 보살 마하살의 즐거운 행인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큰 施主가 되어 가진 것을 모두 보시할
    때 그 마음이 평등하여 뉘우치거나 아낌이 없으며 과보를
    바라지도 않는다.
      
    이름을 내세우거나 어떤 이익을 탐하지도 않고
    다만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이며, 거두어 주기 위해서이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며, 거두어 주기 위해서이다.

    부처님들이 닦으신 행을 좋아하고,
    부처님들이 닦으신 행을 청정케 하고,
    부처님들이 닦으신 행을 增長시키고,
    부처님들이 닦으신 행에 머물고, 
    부처님들이 닦으신 행을 드러내고,
    부처님들이 닦으신 행을 말하여,
    중생들에게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이 행을 닦을 때
    모든 중생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하려 한다.
    어느 나라나 지방이든 가난한 곳이 있으면 원력으로 그곳에
    태어나 한량없는 중생들이 "우리는 너무 가난해서 끼니를
    이어갈 수 없고 굶주려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우니 먹을 것을
    베풀어 살아가게 하소서." 라고 하면, 보살은 곧 보시를 하여
    그들을 기쁘고 만족케 한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중생들이 와서 구걸하더라도 보살은
    조금도 싫어하거나 겁내지 않고 더욱 자비심을 일으킨다.

    중생들이 모두 와서 구걸하는 것을 보고
    보살은 더욱 기쁘고 즐거워하며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지금 좋은 이익을 얻고 있다.
    이 중생들은 내 복밭이고 내 善知識이다.

    찾아가지도 않고 청하지도 않았지만
    일부러 찾아와 나를 불법 가운데 들게 하니,
    마땅히 이같이 배우고 닦아서 모든 중생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으리라."

    또 생각하기를,
    "내가 이미 지었거나 지금 짓고 있거나 앞으로 지을 착한 일
    [善根]로써 오는 세상에는 광대한 몸을 받아,
    그 살로 굶주린 중생들의 배를 채워 주리라.

    아무리 작은 중생일지라도 배가 차지 않는 이가 있으면
    내 몸에서 마지막 살까지 베어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게 하여
    지이다." 라고 원한다.

    이러한 선근으로 위없는 菩提를 얻고 大涅槃을 證得하고,
    내 살을 먹은 중생들 또한 위없는 보리를 얻고 평등한 지혜를
    지니며, 불법을 갖추어 佛事를 널리 짓다가 無餘涅槃에 들게
    하여지이다라고 원한다.

    만일 한 중생이라도 만족하지 않는다면
    끝내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지 않겠다고 원한다.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이롭게 하지만,
    "나"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있다는 생각, 목숨이라는 생각,
    짓는다는 생각, 받는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법계와 중생계의 끝없는 법과 空한 법,
    無所有法, 無相法, 無體法, 無處法, 無依法과 無作法을 관찰한다.

    이렇게 관찰하는 가운데 자기 몸도 보지 않고,
    보시하는 물건도 보지 않고, 받는 이도 보지 않고,
    복밭을 보지 않고, 업도 보지 않고, 과보도 보지 않는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첫째 즐거운 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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