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이 깨끗하고 아름답고 선한 것들로만 가득 차 있기를 바란다. 불쾌하고 나쁜 것들, 즉 '악'이라는 것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그 모든 악이 없어지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쁜 것들이 항상 존재해 왔다. 어떤 이유로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악이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옛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대홍수가 지구를 덮쳤을 때 세상의 모든 동물들은 짝을 이뤄 노아의 방주로 대피했다.
'선'도 대홍수가 곧 닥칠 것을 알고 급히 노아의 방주로 뛰어왔지만 배에 올라타는 것을 거절당했다.
"규정에 따르면 세상 모든 것들은 한 쌍의 짝을 이뤄야만 이 배에 탈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자손을 번창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선'은 급히 도시로 돌아가서 자신과 짝이 될 수 있을만한 상대를 찾았다.
'선'은 겨우겨우 '악;을 찾아내서 함께 방주에 올랐다. 방주에 올랐을 때 그들은 깜짝 놀랐다. 아름다움과 추함, 시(是)와 비(非), 좋은 것과 나쁜 것, 애정과 증오, 행복과 슬픔, 즐거움과 우울함 등이 모두 방주 안에 짝을 이뤄 앉아있었던 것이다. 모두 세상의 종말로부터 함께 도망친 것이었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세상의 종말을 겪든, 선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악이 있을 것이고, 이 세상에는 영원히 화와 복이 서로 함께 할 것이다.
당신이 생명의 희열, 아름다움, 우정을 누릴 때 위기와 좌절도 시시때때로 당신을 시험하고 단련시킬 것이다. 당신의 인생 여정은 영원히 탄탄대로일 수만은 없다.
이 세상에 오기 전에 자신의 등에 지고 가야할 어려움과 역정이 모든 사람들에게 운명지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지불하는 대가와 비교할 때 평생동안 우리가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은 훨씬 더 풍성하다.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평온하고 단조로운 삶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리어 대담하게 역경과 마주해서 모험을 즐기며, 알차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간다.
역경을 극복하고 위험을 이겨냈을 때에야 비로소 인생의 참 맛을 알 수 있다. 인생의 쓴 맛이 어떤 것이고 즐거움은 또 어떤 것인지, 가난과 실연의 맛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얻는 최대의 수확은 대개 성공의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