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상가란(卵上加卵)
우리 속담에 정성이 있으면 한식(寒食)에도 세배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마음에만 있으면 언제라도 제 성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고 한다.
달걀위에 달걀을 포개어 놓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임에는
틀림없으나 지극한 정성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난상가란(卵上加卵)이란 말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극한 정성을 뜻한다.
[出典] 성수패설(醒睡稗說)
[解義] 어떤 이름이 높던 벼슬아치가 임금에게 죄를 지어 먼 곳으로
귀양살이를 떠나는 길이었다.
그의 아내가 물었다. 이제 떠나시면 언제나 돌아 오시겠습니까?˝
그는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알 위에다 알을 포갤 수 있다면 모르겠거니와
그렇지 못하면 죽어 돌아올 것이오.˝
그가 떠난 뒤에 그의 아내는 달걀 둘을
소반 위에 놓고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빌었다.
˝달걀아, 포개져라.˝
아내는 축수(祝手)를 하며 달걀 두 개를 쌓아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하지 못한 일임을 너무나 분명하였고
그의 아내는 애통한 소리만 낼 뿐이었다.
어느 날 임금이 미복 차림으로 미행(微行)을 하다가 그 집 창밖에
이르러 기원(祈願)하는 소리를 듣고 대궐로 돌아왔다.
임금은 사람을 시켜 그 곡절을 알아오게 하여 벼슬아치
아내의 지성을 측은히 여기고 죄인을 석방하도록 일렀다.
임금이 석방된 죄인을 불러다 놓고 물었다.
˝네가 석방된 이유를 아느냐?˝
˝성은이 망극할 뿐이옵니다.˝
그의 대답에 임금이 말했다.
˝그렇지 않소. 알 위에다 알을 포개었기 때문이었소[不然卵上加卵故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