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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당신은 나의 짝꿍?
    ♥일상사 2008. 3. 27. 07:08



     

     

     

    혹시 당신은 나의 짝꿍?

     

     

    여객기 한대가 이륙 준비를 위하여 승강장을 떠나 활주로를 향하여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관제탑의 관제사가 우회전을 하라고 했는데 기장이 실수하여 좌회전을 했습니다.

    그런 실수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아니라 다를까 하마터면 막 착륙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할 뻔 했습니다.

     

    화가 대단히 난 여성 관제사의 사나운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 왔습니다.           

    “U.S. 2771번 항공기 조종사, 지금 뭐 하는 거요? 내가 당신에게 우회전하여 Charlie 보조 활주로로 가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좌회전을 하여 Delta 보조 활주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요? 당신은 “C”“D”도 구별할 줄 모르나요? 아니, Charlie라는 이름과 Delta라는 이름이 그렇게도 구별하기 힘들단 말이에요? 큰 사고가 날 뻔 했지 않아요? 당장 정지하세요.”

    화가 난 여 관제사는 총알을 쏘듯 사나운 질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수를 한 기장은 미안하기도 했고 실수로 인한 창피한 느낌이 들어 아무 말도 못하고 여 관제사의 사나운 야단을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이 난 여 관제사는 계속했습니다.

    제기랄, 당신 때문에 관제체계가 엉망이 되어 버렸소. 이걸 바로 잡으려면 한참 걸리게 되었단 말이에요. 내가 새로운 지시를 줄 때까지 꼼짝 말고 그 자리에 서 있으세요.  빨라도 30분은 걸려야 새로운 지시를 줄 수가 있을 거요. 내가 새로운 지시를 주면 그대로 따라 하세요. 알겠어요?”

     

    자기 실수로 문제가 야기 되었음을 잘 아는 기장은 죄송하다는 듯이 마담, 잘 알았습니다.”고 공손히 말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도 그 여관제사의 기분을 더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침묵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여 관제사의 신랄한 호통을 다른 항공기의 기장들도 다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관제사의 기분을 더 상하게 할까 봐 아무도 거들지 않다가 수분 후에 한 항공기의 기장이 여 관제사에게 말했습니다.

    관제사님, 혹시 당신은 나와 한 때 결혼 생활한 분 아닙니까?”

     

    총알처럼 사나운 말을 마구 쏟아내는 여 관제사는 자기가 이혼했던 지긋지긋한 전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위에 말씀 드린 여 관제사는 아무리 자기가 옳다고 하더라도 남을 깎아 내리는 어조로 사나운 꾸중을 함으로서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했습니다.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 내 세우거나 자기가 옳다고 해서 군림하는 어조로 상대를 힐책하면 좋은 관계나 높은 생산성을 이룩하지 못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제너럴 일렉트릭’ (General Electric)사의 CEO이었던 잭 웰치 (Jack Welch) 씨가 은퇴하면서 후계자로 제프리 이멜트’ (Jeffrey Immelt)를 선택했습니다.

    CEO자리를 위하여 경합을 벌였던 제임즈 맥너니’ (James McNerney)씨는 실망했지만  웰치씨에게 이멜트씨를 선택한 결정을 매우 잘한 거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 편 경합을 벌린 또 한 사람이었던 로버트 나델리’ (Robert Nardelli)씨는  웰치씨에게 상소리를 섞어가면서 항의를 했습니다.

    맥너니씨와 나델리씨는 둘 다 제너랄 일렉트릭사를 사임했습니다.

    그 후 나델리씨는 홈 디포’ (Home Depot) CEO가 되었지만 그의 독선적인 성격과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투 때문에 얼마 가지 않아 홈 디포에서도 퇴출당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상대의 감정을 염두에 두고 말투에 조심한 맥너니씨는 보잉사의 CEO가 되어 보잉이라는 대 회사를 잘 이끌고 있습니다.

     

    답변을 말할 때도 모르겠습니다.” 보다 알아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가 훨씬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는 말투입니다.

    그런 제안은 일고의 여지가 없는 형편 없는 제안이야.”라고 말하여 부하가 모처럼 상사에게 제안한 것을 꺾어 버리는 대신 더 좋은 대안이 있나 찾아 볼까?”라고 말하면 부하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결과를 볼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나 직장에서 평상시에 사용하는 말이라고 할지라도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말투를 연마하는 것은 생산성을 높이는 지름길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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