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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접촉의 효과
어느 나라나 결혼한 부부는 성인 인구의 50%가 안 된다는 통계가 나왔었습니다.
“출가외인” 또는 “시집가면 그 집 귀신이 되라”는 말은 이미 시대 착오적인 이야깁니다.
개인전화의 보급으로 시집간 딸과 친정 어머니와의 대화는 하루에도 여러 번 하게 되고 남편이나 시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섭섭했던 점을 친정 어머님에게 자세히 전하는 것은 결혼한 현대 여성의 정상적 일상이 된지 오랩니다.
한편 결혼한 아들, 딸에게 부모들이 바라는 소망은 무엇보다도 사이 좋게 살라는 것이죠.
하지만, “나는 결혼한 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겁이 먼저 난다.”는 친정 어머니들의 말을 가끔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부부끼리 싸우고 집으로 오겠다는 말을 딸이 할까 봐 전화만 걸려오면 두려움이 앞선다는 솔직한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 부모님의 심정은 이해할 만합니다.
여자라고 해서 항상 주눅이 들어 살 필요도, 의무도 없는 현실 속에서 애지 중지 기른 딸이 푸대접을 받는다고 느끼는 부모는 걱정과 노여움이 섞인 착잡한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결혼을 해서 서울로 이사하여 살고 있는 딸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친정 아버지가 받았다고 합니다.
걱정스럽게 기대했던 대로 딸은 울면서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부부 싸움을 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딸은 아버지에게 울먹이면 말했습니다.
“아빠, 나 집으로 갈래요.”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아내가 듣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전화기를 갖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궁금해진 친정 어머니는 창문을 살짝 열고 부녀간의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친정 어머니의 마음은 딸에게 “어서 집으로 오거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딸과 통화를 한 아버지의 말은 어머니가 하고 싶은 말과는 달랐습니다.
“얘야, 집으로 온다는 말이 무슨 말이냐? 너는 이미 집에 있지 않느냐?”
아버지는 인자한 말투로 그렇게 말한 후 전화기를 아내에게 주지 않고 통화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결혼을 한 부부는 자기들이 살고 있는 곳이 집입니다.
성경에도 “남자와 여자는 부모를 떠나 한 몸이 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미고 살자면 자라온 배경이 다르고 오래 동안 습득한 습관이 달라서 가끔 충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충돌은 적대성 대치 보다는 조정국면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결혼 한지 수년 동안은 그들이 부부간에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를 자나 깨나 기원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자녀들에게 부부의 화목은 부모에게 하는 최상의 효도라는 말을 들려 주어야겠습니다.
부부가 화목 하려면 의무감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부부간의 따뜻한 사랑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과 스위스의 쮸리히 대학에서 연구 발표한 바에 의하면 부부는 서로 자주 피부를 접촉해야 사랑이 식지 않고 부부애가 돈독해진다고 했습니다.
볼을 쓰다듬는다든가 팔을 가볍게 잡는 다든가 또는 가볍게 안아주는 행동은 옥시토신 (Oxytocin)이라는 호르몬 수준을 높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효과는 기분을 좋게 해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고 했습니다.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가 손잡고 또는 팔을 끼고 길을 걷는 모습은 무척 보기 좋습니다.
본인들도 그럴 때 최고의 행복감을 느낄 것입니다.
피부의 접촉 이외에도 배우자의 자긍심을 높여주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예쁘다”는 말을 남편으로부터 듣는 아내나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무척 자랑스러워요.”는 말을 아내로부터 듣는 남편은 살맛 나는 행복감에 젖게 될 것입니다.
피부의 접촉 외에도 꿈을 공유하라고 했습니다.
노후대책이나 자녀교육의 계획을 함께 세우라는 말입니다.
집을 장만할 계획과 여행계획 등을 부부가 완전히 합의해서 수립하고 실천을 하면 둘이 한마음이 되고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룩할 것입니다.
부부가 화목하게 살 수 있는 몇 가지를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했습니다.
특히 젊으신 부부들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부모님들께 드리는 최상의 효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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