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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내미는 손
    ♤좋은글 2007. 10. 3. 11:28
     부모가 내미는 손

    노년빈곤(老年貧困)이란 말이 있습니다
    노년의 빈곤은 노추(老醜)를 불러
    불행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자식이 내미는 손과
    부모가 내미는 손은 어떻게 다를까요 ?

    부모는 자식이 내미는 그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쥐어주면서
    애벌레가 성충으로 크도록
    애정으로 돌봅니다
    그리고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자식의 손에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합니다

    세월이 흘러
    부모는 늙고
    힘도 없고
    이제 부모는 가진게 없습니다
    너무 늙어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몇 푼 용돈을 얻기 위해
    자식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 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부모의 내미는 손이
    보기가 싫은 것이지요
    그에게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자식이 내미는 손에
    부모는 섬으로 주었건만
    자식은 부모에게
    홉으로 주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자식에게 손내밀 나이가 아니여서 다는 모르지만
     
     
    경험하고 계신분들의 속내를 들어서
    조금은 알아듣고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우리 부모님들 입안에 든 음식까지도
    자식이 배고프다면 기꺼이 내 주셨습니다
    뭐 하나 자식이 필요하다면 모두 내어주시고
    가진거라곤 늙은 몸뚱아리 뿐

    이제 당연히
    자식이 부모님 정성껏 모실 차례입니다
    부모님께 받은것 생각하면
    끝도 한도 없이 갚아드려야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하고 사는지요

    기력이 없는 노부모 모시기는 커녕
    달달이 용돈 몇푼 보내는 일 조차
    그리 달갑지 않게 여기는 자식입니다

    기초 생활에 꼭 필요한 작은 액수이지만
    차마 자식에게 말못하고
    눈치만 보는 부모님입니다

    늙어서 자식에게 뭘 바라는 건 아니지만
    기력이 없는 자신을 원망하는 한숨소리를
    들었습니다
    늙으신 부모님은 작은 용돈이라도
    받는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입니다

    당연히 부모는 자식위한 한평생이셨지요
    짧다랗게 남은 여생 기력이 쇠퇴해진
    그 모습 만으로도
    목이 메이는 우리가 되어야겠지요

    일찍 홀로된 몸으로 막내 외동아들 애지중지 키워
    장가 들였더니
    세상에 둘도 없는 며느리이건만
    덩실덩실 춤추시던 그 이튼날부터
    골방 신세로 전략하신 외할머님..

    맛있는건 자기 자식들 입으로
    골방에서 아들가족 먹는소리만 들어야했던
    죽는 것도 마음대로 안된다시던 할머님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난해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시던
    하늘 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외할머님의 며느리(외숙모)는 지금쯤 가장 살맛나는
    꿈같은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도리 못하면
    사람이라고 할수 있겠는지요
    내 부보님께
    어이하고 사는지 돌아보는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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