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盛하여 오는 괴로움(五蘊盛苦)

 

 

 

■ 감정이 盛하여 오는 괴로움(五蘊盛苦)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삶을 누리고 (生) 하루하루 육체적 정신적으로 변화하면서 늙어가고 (老) 갖가지의 병마와 싸워 이를 극복해야 하고 (病) 급기야는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死)

 

이 네 가지가 모두 고통이기에 이를 가리켜 사고(四苦)라 하지여.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이 네 가지 고통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고통 네 가지가 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哀別離苦)

원한 가진 사람과는 반드시 만나야 하는 괴로움.(怨憎會苦)

갖고 싶은 물건을 힘들게 얻어야하는 괴로움 (求不得苦)

그리고,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오관, 모두가 좋은 것만 원하는 걸 절제해야하는 괴로움.

 

그래서 앞의 네 가지 고통과 뒤의 네 가지 고통을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한다네여.

 

그런데 이 여덟 가지 고통 중에서도 우리 인간을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이 오온성고입니다.

오온(五蘊)이란 눈, 귀, 코, 입, 몸의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눈은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이익 되는 것만 보려고 합니다.

귀도 좋은 소리 자신에게 유익한 소리만 들으려 합니다.

코는 좋은 냄새와 고은 향기만을 맡고 싶어 합니다.

입도 맛있는 음식 값비싼 것만 먹으려 합니다.

몸은 즐겁고 편 하려고만 합니다.

 

이 오온성고에 대하여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결국 욕심으로 가득 채워진 것이지요.

 

오온(五蘊)의 진정한 발달은 욕심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주위를 항시 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이 발휘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천으로 옮겨지기는 정말 어려운가 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정말로 자유로워져 오온성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사랑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 따스한 사람, 얘기 하면 즐겁고 만나면 부담 없는 편한 사람, 힘들 때 손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는 고마운 사람, 다가서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텐데요.

 

이것 역시 결론은 마음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