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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류 쪽 바라보는 집에 돈이 모인다
    ▶風水地理(양택) 2007. 9. 21. 09:28
    최근 강이 바라다보이는 아파트에는 조망권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풍수에서는 이것이 재물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여 중시한다.
    다음 그림1에서 터 잡기를 할 때 A 지점이 좋을까, B 지점이 좋을까?
    물이 감싸 도는 A와 C 지점이 물이 등을 돌리고 흐르는 B와 D 지점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본다. 후자는 땅이 단단하지 않아 수침(水浸)을 받을 가능성이 많고, 또 이런 곳에 주거지가 들어서면 장기(氣·축축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로 인해 풍토병에 걸리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러한 곳을 생존이나 활동의 터로 잡는 것을 당연히 꺼린다. 고려 ‘훈요십조’의 금강이 배역하므로 금강 이남 사람을 등용하지 말라는 내용에서 ‘금강이 배역하였다’는 말도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즉 한양이나 개성에서 보면 금강이 그림1의 B와 D처럼 등을 보이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금강의 이러한 흐름을 반궁수(反弓水)라고 하였는데 역시 같은 말이다. 이는 두고두고 전라도 차별의 한 수단으로 악용되었다.
    풍수 고전에서도 ‘물 얻는 법’ 으뜸으로 생각
    물은 바람과 함께 풍수(風水)를 이루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다. 특히 산악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산길과 물길, 그리고 그에 따른 바람길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여러 길들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곳에 삶의 터전을 잡는 것이 중요시되었다. 또 과거 농업사회에서 바람을 피하고 물 가까운 데 터전을 잡는 것은 필수였다. 바람과 물 두 가지가 바로 풍수의 핵심이고 특히 물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풍수 고전 ‘금낭경’에서는 “풍수의 법은 물을 얻는 것이 으뜸이고, 바람을 갈무리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風水之法 得水爲上 藏風次之)”라고 했다.
    물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풍수 고전 ‘지리신법’에서는 길흉화복이 산보다는 물에서 더 빠르게 나타난다고 했는데 ‘산은 사람의 형체와 같고, 물은 사람의 혈맥과 같아 혈맥의 흐름이 순조로우면 건강하고 편안하듯 자연의 이치도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태조 이성계가 계룡산 천도를 결정하자 경기도 관찰사 하륜이 계룡산 도읍지 불가론을 주장했는데, 그때 근거가 물길의 방향이었다.
    그러한 까닭에서인지 물길의 방향과 흐름, 수량 등 하나하나를 중시해 수법(水法), 수론(水論), 관수법(觀水法), 득수법(得水法)이 풍수 서적이나 술사들에 따라 다양하게 발달했다. 이 책과 저 책의 의견이 다르고, 이 풍수 술사의 말과 저 술사의 주장이 서로 다를 정도다. 그렇다면 풍수에서 말하는 물에 관한 이론, 더 나아가 풍수 이론 자체에 보편성이나 타당성이 없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고증된 풍수 고전들의 주장은 대부분 비슷하다. 앞에서 소개한 것(그림1의 A와 C)처럼 물길이 감싸 도는 것, 즉 ‘환포(環抱)’를 으뜸으로 여긴다.
    강변에 자리한 아파트라도 방향에 따라 재물운에 차이가 있다. A처럼 상류 쪽을 바라보며 비스듬하게 위치한 것이 좋다.
    환포 이외에도 흘러 들어오는 물길을 바라보고 공간 배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좋은 것으로 여긴다.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로 여긴다. 물길이 감싸 돌거나 흘러 들어오는 쪽을 바라보고 아파트나 건물이 자리를 잡으면 재물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고 믿는다.
    그림2는 강변을 바라보고 세워진 아파트 단지를 간단히 표현한 것이다.
    A는 상류 쪽을 바라보고 있고, B는 강을 똑바로 보고 있으며, C는 하류 쪽을 보고 있다. 여기에서 A가 재물이 흘러 들어오는 입지가 되어 길한 배치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한강변 쪽으로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들을 살펴보면 방향이 제각각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 일부는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풍수를 고려한 것이다. 풍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상류를 향해 약간씩 방향을 틀어서 모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은 한강 조망권이 좀더 넓어져서 좋을 것이고, 외부에서 보기에도 아파트 단지들이 난잡하게 보이지 않고 일정한 방향성을 갖는 경관미를 찾아볼 수 있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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