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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문, 거실, 안방, 부엌 등의 내부구조를 길하게 하는 방법
    ▶風水地理(양택) 2007. 9. 18. 16:38
    대문, 거실, 안방, 부엌 등의 내부구조를 길하게 하는 방법


    건물의 외부가 결정되었으면 내부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주택의 대문(아파트는 현관문(玄關)), 거실, 안방(주인방), 부엌, 화장실 등의 내부구조와 우물, 바깥화장실, 마당(정원), 담 등의 외부구조를 말합니다. 사람의 신체 구조에서도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중요하듯 가택에서도 문방조측 4요소가 중요한데 이중에서도 대문, 안방, 부엌양택삼요(陽宅三要)라 하여 매우 중요시 하였습니다.


    대문의 경우


    대문은 집안 쪽으로 열린 구조이고,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오기 전에 중문을 설치

    외부의 기가 집안으로 처음 들어오는 곳은 일반 주택의 경우 대문이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현관문입니다. 대문과 현관문은 박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갈 때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곳이고 외부 손님을 맞이할 때 처음 접하는 곳입니다. 대문과 현관문은 그 집의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대문, 안방, 부엌을 집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 양택삼요(陽宅三要)라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문은 복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곳이라 하여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라는 표현을 주로 썼습니다.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신성시 하였으며 모양과 크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대문은 집안에서 외부로 통하는 첫 관문이므로 외부의 좋은 기(氣)는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기(氣)는 차단하기 위해서 집의 규모에 맞게 대문의 크기를 정해야 합니다.

    대문이 집에 비해 지나치게 작다면 집안에서 필요한 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집안 사람들이 협소하고 빈약해집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크다면 실속은 없고 허세나 과장을 좋아하여 결국 망하게 됩니다.

    대문과 담장이 아예 없는 집은 외부의 기가 수시로 드나들어 집안 고유의 기를 갖지 못하므로 정서가 불안하고 산만하여 권위와 존엄을 잃게 됩니다. 대문이 두 개인 집은 서로 다른 외부의 기가 집안으로 들어와 상충하므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문은 도로보다 약간 높아야 큰물이 들어오더라도 집안으로 침범을 막을 수 있으며 도로 등의 먼지가 들어노는 것도 막을 수가 있습니다. 또 대문에 지붕을 하면 비와 눈 등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집의 권위도 살릴 수 있습니다. 대문은 외부 공기가 집안 내부 공기와 급격하게 섞이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대문에 구멍을 뚫거나 집안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문과 대문 주위는 항상 청결해야 합니다. 대문 입구에 화장실이 있다거나 쓰레기 등 지저분한 물건을 쌓아두면 외부 기가 들어올 때 나쁜 기운을 가지고 들어오므로 아주 흉합니다.

    또 대문이 집안 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야 외부의 기를 집안으로 끌어들이지 집박으로 열리는 구조는 집안의 기운을 밖으로 내�는 격이 되어서 나쁩니다. 우리 조상들은 마당을 청소할 때도 대문에서부터 집 안쪽으로 비질을 하였습니다. 안쪽에서 대문 방향으로 비질을 하면 복과 재산이 달아난다고 하여 야단을 쳤습니다.

    대문이 현관문 또는 안방과 마주 보이면 강력한 외부의 기가 순환되지 않고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에 매우 흉합니다. 풍수지리에서는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살풍(殺風)이라 하여 매우 꺼립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의 기는 항상 온화해야 하며 집안은 외부로부터 사생활이 보호되어야 합니다. 만약 대문을 열자마자 집안 내부가 노출된다면 가족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받습니다.

    기존의 주택이 대문과 현관문, 도는 현관문과 안방이 일직선으로 되었다면 대문과 현관 사이에 나무를 심거나 아담한 구조물을 설치하여 시계(視界)를 가랴주는 것도 비보책(裨補策)으로서 한 방법입니다. 현관문과 안방의 경우는 현관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기 전에 중문이나 경량 칸막이를 설치하여 외부 기를 완충작용을 해주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현관에 여러 켤레의 신발을 무질서하게 늘어 놓는 것은 좋지 않은 기운을 집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신발은 신발장에다 꼭 넣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청소할 때는 먼지 때문에 기가 혼탁해지지 않도록 비질보다는 물걸레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현관에 거울을 달 때는 지나치게 크지 않은 것으로 해야 하고 밖을 향해 있으면 안 좋습니다. 거울은 반사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큰 거울은 집안 내부로 들어오는 양기(陽氣)를 밖으로 내쫓는 역할을 합니다. 또 집안으로 밝은 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명을 밝게 해주고 꽃이나 화분을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의 경우


    거실의 위치는 현관과 접한 곳에 있는 것이 이상적

    거실은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온 외부 기가 집안 내부의 기와 합쳐지는 곳입니다. 자연 본래의 기가 집안 사람이 살기에 알맞는 기로 바꾸어 주는 데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데 거실이 그 역할을 합니다.

    거실이 안정되고 온화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온 기도 편안해지지만, 복잡하고 어수선하면 기도 불안정하게 변하여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거실은 반듯한 사각형 형태가 좋으며 한쪽이 지나치게 길거나 모가 난 형태는 피해야 합니다. 특히 거실이 좁다고 베란다까지 거실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외부 기와 내부 기의 완충 공간을 없애는 격이 되어 매우 흉합니다.

    오늘날 집안 생활은 안방 중심에서 거실 위주로 변하였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실은 주택의 중심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 등 현대 주택에서 기(氣)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무게 중심이 있는 집의 중앙이기 때문입니다. 거실을 중심으로 해서 방이나 주방 등 각 시설물을 동사택과 서사택으로 나누어 방위별로 배치하면, 생활도 편리하지만 풍수이론상 가장 바람직한 배치가 됩니다.

    거실은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므로 밝고 온화한 기운이 들도록 색상이나 장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무리 비싼 미술품이나 장식품이라 할지라도 조화롭지 못하고 산만하게 배치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검소하더라도 우아하고 깨끗한 분위기로 가족 전체의 기와 어울리는 환경을 꾸미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경우라 해도 거실 분위기는 사람 위주가 되어야지 가구나 장식품이 우선해서는 안됩니다.

    거실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가구는 위압감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복잡하고 요란한 장식은 사람의 정서를 불안하게 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거실에 놓인 소파는 그곳에 앉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기를 전달을 합니다. 때문에 안정감이 들도록 편안하고 심플한 것이 좋습니다. 가전제품 역시 너무 많지 않고 크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집안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음(陰)이고 TV 등 가전제품은 기를 증폭시키는 양(陽)입니다. 항상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양이 많음으로써 쉽게 흥분하고 가족간에 사소한 말다툼이 일어납니다. 또 사나와진 기(氣)로 인하여 가족간의 생체리듬이 저하되고 여러가지 질병이 발생을 합니다.

    골동품이나 고가구(古家具)를 어둡고 후미진 구석에 두면 더욱 그 기가 음습하고 탁해져 가족들의 건강을 해칩니다. 오래 묵은 기가 맑아지도록 청결함을 유지하면서 밝은 장소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거실에 육중한 양탄자를 까는 것은 탁한 기운을 깔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깔고 싶다면 깊이 베어들지 않는 것으로 하고 햇볕에 자주 말려야 합니다.

    거실의 화분이 지나치게 커서 천장에 닿거나 잎이 무성하여 벽 전체를 덮어 버리면 오히려 기를 다치게 합니다.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여러 개 배치하여 푸르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봄에는 식물이 기(氣)가 왕성한 시기이므로 내부에 있는 화분 즉, 가을에 들여놓았던 모든 화분을 밖으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같은 이유는 식물이 사람의 기를 모두 빼앗아 가서 건강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봄과 여름은 식물의 계절이고 가을과 겨울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계절입니다.

    거실의 위치는 현관과 접한 곳에 있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외부인 방문하였을 때 집안 내부까지 보여주지 않고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생활이 외부에 노출되면 가족들은 물론 방문객까지 거북스러움을 느껴 서로 불편한 마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안방의 경우


    안방은 가장이 기거하는 만큼 집안의 중심 방위에 위치

    안방은 그 집의 가운(家運)을 결정할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집안의 기둥인 가장(家長)이 기거하는 공간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위해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장소입니다.

    또 우주의 무한한 에너지를 흡수하는 곳입니다. 사람이 밤에 잠을 잘 때는 모든 기를 놓고 자기 때문에 외부의 기(氣)에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이때 좋은 기가 방안에 가득하다면 무의식중에 그 기를 흡수하여 다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일의 성과를 극대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장시간의 세월을 계속하게 된다면 커다란 발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안방은 가장이 기거하는 만큼 집안의 중심방위에 있어야 합니다. 집 중앙에서 현관문을 보고 측정한 방위를 기준으로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으로 나눈 다음 같은 사택 방위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상징하는 건방(乾方, 서북방)또는 어머니를 뜻하는 곤방(坤方, 서남방)에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안방은 집안 모두를 장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가장은 집안을 대표하는 지위의 상징입니다. 당연히 안방에 기거해야 안정된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공부방이 좁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 안방을 내주고 작은 방을 사용하면 순리에 어긋나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점점 왜소해지고 소외되어 가정의 불행은 물론 사업도 어려움에 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됩니다.

    안방은 대문 또는 현관문과 일직선으로 마주보고 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밖에서 안방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중문이나 경량 칸막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방의 침대는 문으로부터 대각선 방위에 있어야 하며, 머리방향은 문을 바라보고 누워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가장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들어오는 사람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거실을 통하여 안방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거실을 통하여 안방으로 들어오는 기(氣)가 부드럽게 순화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됩니다. 거실의 기와 안방의 기는 엄연히 다릅니다. 만약 안방 문을 열자마자 맞은편에 침대가 있다면 덜 순화된 기가 쏟아져 들어와 치게 됩니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충살(衝殺)이라 하여 매우 흉한 걸로 봅니다.

    침대는 벽에서 최소한 20~30cm 정도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의 온도와 방안의 온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진 기가 충돌했을 때는 기가 교란되어 불안정합니다. 벽에 바짝 붙은 침대에서 잠을 잔다면 건강에 해롭고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침대 발치에 놓인 거울은 기가 반사하여 사람의 기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침대에서 자신의 모습이 비추어지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크지 않은 것으로 놓습니다.

    침실의 조명은 적당해야 하며 사각의 조명등보다는 둥근 형태의 조명등으로 빛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방에 커튼을 설치하면 과도한 일조량을 차단하고, 외부와 방안 사이의 온도 차이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안방과 침실이 따로 있는 경우 침실이 너무 외부와 격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부부간의 은밀한 분위기만을 생각하고 기의 소통을 차단하면 건강이나, 사업, 직장, 진로 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안방에 테이블을 둘 때는 원형 탁자를 취하는 것이 좋고, 벽이 허전하지 않도록 액자를 달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부엌의 경우


    부엌의 방위는 환풍이 잘 되어야 한다.

    부엌은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가족들의 생활 에너지를 얻는 곳입니다. 음식물의 조리는 물론 난방을 담당하는 곳으로 대문, 안방과 함께 양택삼요(陽宅三要)의 하나로 옛날부터 그 위치와 방위를 매우 중요시 하였습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하여 부엌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그 집의 음식 맛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 부엌의 위치와 형태는 가족들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나무나 연탄을 사용하여 취사와 난방을 했던 시절에는 불이 잘 타도록 풍향(風向)을 고려해서 부엌의 위치를 정하였습니다. 불의 강도에 따라 음식맛이 달라지므로 부엌의 위치와 음식 맛은 관련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또 난방을 나무와 연탄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뚜막의 화기가 집안 전체로 골고루 퍼져나가도록 바람의 방향을 고려하여 그 위치를 선정하였습니다. 불이 아궁이로 잘 들어야 난방도 잘 되고, 습기가 제거되어 식구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주택도 주방이 난방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화기(火氣)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옛날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방에서 나오는 화기가 집안 전체의 기(氣)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려하여 그 위치를 선정해야 합니다. 불은 산소를 필요로 합니다. 동시에 음식물을 조리하면서 많은 연기를 배출하므로 산소의 흡입과 연기의 배출이 용이한 장소여야 합니다.

    주방은 우선 실내 중앙에 있으면 안됩니다. 실내 중앙은 기가 집중되는 곳이므로 사람에게 필요한 산소가 모두 이곳으로 모입니다. 이것을 다 태어버린다면 집안은 산소의 결핍은 물론 사람에게 해로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주방은 통풍이 잘되는 창문 옆에 있어야 좋습니다. 만약 통풍이 잘 안되는 구조라면 강제적으로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환풍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주방이 현관문이나 화장실 옆에 있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마주 보이는 부엌은 부정한 기운이 음식물에 들기 쉽습니다. 옛날에는 불을 신성시 하였기 때문에 부뚜막에서 타고 있는 불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금기하였습니다. 외부 기는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주방이 이곳에 있으면 연기와 냄새를 같이 몰고와 집안으로 퍼져 전체 기운을 탁하게 만듭니다. 또 화장실이 옆에 있으면 악기(惡氣)가 음식물에 쉽게 유입될 수 있으며 악취(惡臭) 등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햇볕이 많이 드는 남서쪽은 부엌의 방위로는 부적절합니다. 남서쪽(곤방, 坤方)은 오전에는 서늘했다가도 오후에는 햇볕이 길고 강렬하게 비추므로 온도차이가 심하여 음식물이 쉽게 부패합니다. 또 가스레인지 등 화기들이 햇볕으로 열을 받아 폭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남서쪽을 북동쪽(간방, 艮方)과 함께 귀문방(鬼門方)이라 하여 주방(廚房)을 두는 것을 꺼렸습니다. 남서쪽이나 북동쪽은 다른 방위에 비해 천기(天氣)인 양기(陽氣)가 쇠(衰)한 방위입니다. 이곳에서 조리를 하면 음식에 생기가 없어진다고 믿었습니다. 또 음식을 만들면서 나오는 쓰레기가 쌓여 쇠한 기운과 결합하여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문방인 남서쪽과 북서쪽에는 항상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안 구조 배치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개 주방이 들어서기 알맞는 방위로는 신선한 산소의 유입이 용이한 동쪽(진방, 震方), 북쪽(감방, 坎方), 북서쪽(건방, 乾方)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방위에 맞추어 부엌을 설치하기가 쉽자만은 않을 것입니다.

    부엌은 어떤 방위가 되었든지 통풍이 잘되게 하고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위라 할지라도 지저분하게 사용하여 집기들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면 좋은 부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이 대문이나 현관문 옆에 붙어 있거나 마주 보이는 곳은 좋지 않다

    ‘처갓집과 측간(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화장실(化粧室)의 예전 이름은 변소(便所), 측간(厠間), 뒷간 등으로 불리었습니다. 절에서는 해우소(解憂所)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화장실은 용변을 보고 분뇨를 저장하는 장소이므로 불결과 악취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렇지만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기 때문에 ‘뒷간’, 이를 한자로 표현하여 ‘측간(厠間)’이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수세식 화장실은 분뇨가 물과 함께 정화조의 하수구를 통하여 밖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보다 밝고 청결한 공간이 되어 마침내 집 안으로까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생각이 막히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화장실에 가면 근심과 걱정이 해결되기도 하고 기분이 한결 나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절에서는 근심을 덜어준다고 해서 해우소(解憂所)라고 불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세식 화장실이 냄새와 독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청결성이나 편리성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지기는 하였지만 역시 악기(惡氣)를 내뿜는 공간입니다. 또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있으므로 항상 습기가 많고 자주 더러워져 곰팡이나 세균 등이 번식하기 좋아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 쉬운 장소입니다. 따라서 화장실의 위치선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우선 화장실이 집 중앙에 위치하는 것은 나쁩니다. 주택의 중심은 기(氣)가 집중되는 곳인데 이곳에 내부구조에서 가장 불결한 공간인 화장실이 있으면 집안의 기(氣)전체가 더러워지고(오, 汚), 탁(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중심에 있으면 방과 방 또는 거실, 부엌 등으로 이동할 때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필요없는 동작들이 많아집니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화장실의 분뇨는 배관을 통하여 밖에 있는 정화조로 나가야 하는데 방이나 거실, 부엌 밑으로 분뇨배관이 깔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뇨가 밑으로 지난다면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만약 배관이 고장이나 막혔을 경우를 생각하면 끔찍한 상상이 연출될 것입니다. 수리하기도 까다롭고 어려워 난감한 처지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실은 구석에 두되 환기와 배수가 용이한 곳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화장실의 기운이 집안 내부로 퍼지지 않도록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화장실이 대문이나 현관문 옆에 붙어있거나 마주 보이는 곳은 좋지 않습니다. 외부 기(氣)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곳은 대문이나 현관문인데 이곳에 악기(惡氣)가 강한 화장실이 있다면 집안 전체로 나쁜(악, 惡) 기운이 퍼질 수 있습니다. 또 손님 등 외부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가능한 귀문방(鬼門方)인 남서쪽과 북동쪽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남서쪽(곤방, 坤方)과 북동쪽(간방, 艮方)은 음기(陰氣)가 강한 방위입니다. 화장실의 기운 역시 음기(陰氣)이므로 흉한 방위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화장실에 어울리는 길한 방위는 없습니다. 다만 해롭지 않은 방위를 찾아야 하는데 기두(起頭) 방위를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으로 나누어 기두와 반대 사택(四宅) 궁위(宮位)에서 그 중심선을 지나지 않는 곳이 제일 무난합니다.

    화장실은 우선 밝아야 합니다. 음기가 강한 곳이므로 이를 누르기 위해서는 밝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밝기는 책을 읽을 정도면 족하므로 밝게 해주라고 해서 번쩍 번쩍 빛이 반사될 정도로 해서는 안 좋습니다. 특히 변기 안에 괴인 물이 반사되는 것은 나쁘므로 은은한 느낌이 될 정도의 밝기가 알맞습니다. 혹 화장실의 조명을 색깔이 있는 것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음기를 상승시키므로 좋지 않습니다.

    화장실은 항상 청결하고 편안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화장실에 너무 복잡하고 화려한 장식을 한다면 어울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기(氣)를 복잡하게 합니다. 화장실은 무엇보다도 청결이 우선이고 습기가 없도록 건조(乾燥)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화장실의 냄새를 없앤다고 강력한 탈취제를 놓는 것은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굳이 장식을 한다면 밝은 느낌을 드는 작은 꽃이나 화분을 두는 정도로 그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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