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쥐가 났을 때 생기는 통증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고통스럽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근육이 오그라들어 뒤틀리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통증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근육의 수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 보통 사람에게도 카페인 등 각성제 복용이나 운동 후에 쥐가 날 수 있으며 전해질 불균형에 의해서도 생긴다.
많은 사람들은 쥐가 나는 증상을 다리가 저리는 증상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다리가 저리다’는 것은 오랫동안 한 자세로 있을 경우 피가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해서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찌릿찌릿한 느낌을 동반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쥐가 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매우 드물며 쥐는 근육이 뭉쳐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다.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윤동환 교수는 “일반적으로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쥐가 나게 되는데 이러한 흔한 원인 이외에도 병적인 원인들 즉 여러 내분비질환, 척수의 전각세포병증(소아마비), 다양한 운동신경병증들에 의해 쥐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일정 부위의 국소적인 쥐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이상으로는 신경근병증(기저질환으로 신경근이 지배하는 약해진 근육들에 지속적으로 쥐가 난다)을 들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쥐가 나는 곳은 무릎 밑의 종아리 부위 근육과 발이다. 이외에도 상지나 척추 주위 근육, 머리 부위 근육에도 매우 드물지만 나타날 수 있다.
쥐는 흔히 근육을 반대로 늘려줄 때 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쥐가 나고 있을 당시의 근육을 눌러보면 단단하며 압통이 있다. 발생한 후 수초에서 수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쥐가 해소된 이후에도 통증이 상당시간 잔존할 수 있다.
윤동환 교수는 “먼저 자신의 운동습관 및 자세를 살펴보고 수분 및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하는지, 휴식과 스트레칭은 잘 실시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일상생활 및 운동 시 교정 가능한 방법들을 취했는 데도 너무 자주 쥐가 난다면 앞서 말한 쥐가 나는 원인 중 병적인 원인들에 대한 검사를 병원에서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쥐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쥐가 나면 뭉쳐진 근육을 반대방향으로 잡고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칭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당기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근육 이완에 방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발가락에 쥐가 많이 나는 데 이때는 족욕을 하면 바로 개선된다.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무릎 정강이까지 발을 담그고 10분 정도만 있어보라. 발가락 쥐가 가뿐하게 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