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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통과 신통의 차이
    ▣巫俗 2007. 9. 18. 08:51
    제자가 못믿는 신을 누가 믿어주는가?
    우리 카페에 들어와서 올려진 글을 보면서
    신 제자에 대한 동정심을 많이 느낍니다.

    사실 신의제자는 글이나 이론적인 수준이 일반인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유는 신적고통에 휘말려서
    정상적인 생각이나 생활을 못할 만큼 정신적, 육체적인 혼란을 겪느라고
    이론적인 체계를 세울 만큼 두뇌가 명석하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신제자의 사주를 보면
    하나같이 정신이나 육체, 심적 또는 생활환경이 악조건입니다.
    이렇다보니 마음이나 정신이 산만하여 허약해지고,
    어딘가 의지해서 속내를 털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대로 못하니 울화가 치밀고 병이되는 거지요.

    신의제자를 일컬어서 일반인들은 점쟁이라 부릅니다.
    쟁이란 돌아다니며 어떤 행위를 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점을 본다는 것은 어떤 희망이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인데
    세부적인 것은 생략하고
    중요한건 점사를 볼 때 어쩔 수 없이 거론되는 조상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정신과 육체가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서는 육체의 입으로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고,
    마음속에 없는 거짓말도 육신이 가리고 있어서 보이지 않으니 가능한 것이고,
    마음은 거부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좋은 척 위장도하고,
    감언이설로 속이고 사기를 치는 것도 가능하지요.

    그래서 옛말에 이르길,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의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나봅니다.
    그런데 육신을 벗은 인간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움직이고 걷는 것도 불가능하고 말로 생각을 전달하는 것도 불가능 하겠지요.
    신의 자체를 이런 것이라 생각하고
    인간에게 어떤 의사를 전달코자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능한 방법을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육신 없는 인간과 닮은 것은 육체를 가진 인간의 영 입니다.
    영과 영이 만났을 때 꿈으로 나타내든지
    몸에 어떤 신호를 주어서 고통을 주든지 하겠지요.

    반대로 인간으로서 신에 접근을 하고자한다면
    어떤 방법이 가능하리라 봅니까?

    육신을 가진 인간이
    육신을 버리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 하겠지요.

    신의제자로 가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 고통을 넘겨야 신과의 통화가 가능한거고
    이러한 기술을 다루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혹독한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는 겁니다.

    이렇게 어렵게 터득한 자기만의 기술로 점사를 보고 일을 하는데
    찾아오는 단골 네들은 이러한 제자의 실력을 시험하는 조사관의 자격?으로
    아니면 신에서 제자의 노력에 대한 보수를
    금전적으로 충당해준다고 보면 무리가 없겠지요.

    제자가 영적인 실력을 기르는 방법은
    자기에게 잘 맞는 접신 방법을 터득 하는 겁니다.
    이러한 기도 때에 가장먼저 접근 하는 것이 조상의 혼령(혼백)이라고 하더군요.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설이 많지만
    조상신이 내려선 경우에
    좌우로 풀리지 못한 조상이 잡신과 함께 따라 들어오고
    이것 때문에 어려움을 당한다고 하는 게 지배적입니다.

    풀리지 못한 조상이나 잡신은 9천세계로 나눌 때
    1천계 2천계 또는 3천계 중에서 들어온다고 봐야겠지요.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 중
    1,2,3천계의신은 저급영이라
    추운 날은 옷을 입어야하고 배고플 땐 밥도 먹어야하고
    외출할 땐 옷도 갖춰서 입고 화장도 해야 하는
    거의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행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런 혼령(혼백)들이 인간에 가장 접근을 잘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혼령을 백이라고 부릅니다.
    혼은 영이고 백은 땅에 묻힌 육신으로 보는 거지요.

    옛글에 보면 사람이 죽으면
    남자는 3혼과 칠백으로 나누어지고
    여자는 3혼과 팔백으로 나누어진다고 하더군요.

    종교에서 말하는 극락과 천당은 영이 가는 곳이고
    지옥으로 가는 것은 백이라고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백은 땅속(지하신명, 명부지옥)신이니
    산소에 탈이 나거나 시신에 어떤 이상이 생겨서 괴로우면
    후손에게 호소한다고 가설을 해보면 이해가 조금은 빠를 겁니다.

    보통의 가정에 들락거리며 훼방을 하는 신은 거의 백이 장난을 하는 거지요.
    신의제자가 빌든 도법제자가 빌든
    이런 백을 잘 풀고 다뤄야 영험이 있다고 보는 거고
    신의제자가 점사를 볼 때는
    이런 백을 위주로 괘를 뽑으니까 조상만 앞을 서고
    아무리 통해도 영통이 아니라 신통으로 봐야겠지요.

    무릇 조상 탈이라고 하는 것은 조상의 백이 문제인 것이고
    신의제자일도 이런 백을 다 풀지 못하면
    제자 길을 가기가 힘들고 어려워지는 겁니다.

    신과 도는 초등학생과 중, 고등학생과 같은 차이가납니다
    신통으로 가야할 제자가 도통공부를 한다면 공부의 차원이 다른 거지요.

    4천계의 신이 볼 수 있는 한계는 1,2,3,4천계를 자유자재로 보지만
    5천계는 영역을 벗어나게 되므로 점사를 볼 때는 가려서 못 보게 되는 겁니다.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제자의 5천계신명입니다.

    조상신은 조상신과 천신조상이 있는데
    조상이라도 백이 풀어져서 영으로만 들어서면 천신조상이 돼는 거니까
    못돼도 5천계신명으로 분류되는 것 입니다.
    도법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 이지요.

    도법을 공부 할려는 제자가
    백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목적달성이 안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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