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사위성에 계실 때였다.
그때 수달 장자 친구인 호시(好施)장자가 있었다.
그는 깊은 병에 들었으나 외도를 섬기느라 하늘에 갖가지 기도만하고
약으로 치료하기를 거절하였다.
수달장자의 안내를 받으신 부처님께서 호시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세가지 때문에 비명에 가느니라.
병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는 것이요,
치료하면서 삼가하지 않는것이요,
교만하고 방자하여 따를 것과 거부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병자는 하늘이나 조상, 임금이 고칠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밝은 도로서 때를 따라 조용히 고쳐야 하느니라.
육신에 난 병은 의약으로 고쳐야 하고,
사견에 따르는 병은 경과 율로 고쳐야 하고,
빈궁과 재앙은 성현은 따르는 자비심으로 구제해야 하고,
매달리고 집착하는 병은 지혜로서 고쳐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해를 섬김은 밝기 때문이라.
어버이를 섬김은 은혜 때문이라.
임금을 섬김은 세력 때문이고,
도인을 섬김은 진리를 듣기 위해서라.
목숨을 위해 의사를 받들고
이기기 위해 세력에 의지하노니
법은 지혜로운 곳에 있고
복을 쌓으면 세상에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