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이런 우화가 있다. 어떤 사냥꾼이 사납기로 유명한 벵갈 호랑이를 잡기 위해 맹렬히 사격 연습을 했다. 아무리 멀리 있는 놈이라도 정확히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그는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사냥꾼이 불과 몇 발자국을 옮기기도 전에 무언가 부스럭하는 소리가 났다. 엉겁결에 엽총의 방아쇠를 당겨 보았지만 표적을 맞추지 못했다.
혼비백산한 사냥꾼은 급히 막사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지나치게 장거리 사격에만 몰두하고 단거리 사격, 특히 갑자기 나타나는 표적에 대한 돌발적이고 임기응변적 사격 연습을 등한히 한 것에 대해 반성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쌓은 후, 이번에야말로 실수 없이 해내고 말겠다는 각오로 다시 숲으로 향했다.
숲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멀리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호랑이를 발견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게도 호랑이 역시 작은 폭으로 뛰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사냥꾼을 만났을 때 너무 크게 뛰는 바람에 사냥꾼을 후려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그것에 맞추어 연습도, 실천도 할 수가 있다. 하물며 호랑이도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연습을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들 역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10년, 20년 앞을 겨냥한 장기적인 목표가 있어야 하며, 동시에 당장 한 시간, 하루, 일주일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단기적인 목표 또한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to-do-list’, 다시 말하면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두꺼운 종이를 명함이나 전화 카드 크기로 만들어서 앞면 위쪽에는 ‘오늘의 중요하고 급한 일’을 서너 가지 정도 적을 수 있는 난을, 가운데에는 ‘오늘의 중요한 일을 서너 가지 적을 수 있는 난을 마련한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오늘의 급한 일’을 서너 가지 적을 수 있는 난을 만든다. 그러니까 중요한 일을 급한 일보다 먼저 하는 습관을 갖자는 것이다.
카드의 윗면 위쪽에는
‘내일의 중요한 일’, 가운데에는
‘이번 주의 목표’, 아래쪽에는
‘이 달의 목표’를 서너 가지 적을 수 있는 난을 마련한다. 매일 잠들기 전 또는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이것을 작성하여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혼자 있을 때마다 들여다보고 점검을 한다. 각 난의 중요도를 반영하여 구별되는 색상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한 두 달 정도만 계속하면 엄청나게 달라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중요한 일도 눈에 보이지 않고 손끝에 만져지지 않으면 잊게 된다. 그리고 잊으면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이 자극을 주는 무엇인가를 지니고 다니며, 매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하자.
생각한 것을 정말로 실천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든 성공의 비결입니다. 그런데 실천을 하려면, 자신이 해야 할 것의 리스트를 눈에 닿을 수 있는 곳에 두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금새 잊어버리고 마는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to-do-list를 만드는 것은 오늘 꼭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반드시 오늘 실천하도록 하기 위한 매우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