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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여수 돌산도
    ☞2012엑스포 도시 여수 2012. 3. 7. 07:08

    [클릭, 독자 추천 명소] 여수 돌산도

     

    '해를 향한 암자'서 깨닫다, 없어서 불행하지 않으며 있어서 행복하지 않다고

     

       
    향일암 아래 임포마을.

    여수 10경과 10미 마음껏 맛보며 사랑하는 사람 떠올리는 최고 여행지
    충무공 왜적섬멸 역사체험장이기도

    아름답고 그윽한 풍경을 바라보면서,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은 최고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여수 10경(景) 중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과 여수 10미(味) 중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밥도둑 역할을 한다는 돌산갓김치로 유명한 여수 돌산도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일행들은 지난 주말 돌산도 일주여행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많이 떠올리고 왔다.

    ■전국 4대 관음기도처 향일암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으로 가는 길.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을 당시 절의 이름은 원통암이었으며 이후 금오암으로 불리우다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일출의 찬란함을 보고 향일암으로 바꿨다.
    돌산대교에서 향일암이 있는 임포까지 23㎞ 구간의 동부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으로 돌산도여행은 시작되었다. 부드러운 은모래가 깔린 아담한 백사장이 있고, 200년 수령의 해송 1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어 갯냄새에 솔향까지 은은한 방죽포에 들러 단체사진 촬영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하나인 향일암에 도착했다.

    향일암은 관음기도처답게 관음전이 2동이나 되었다. 위의 관음전은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곳으로 신라 선덕여왕 때(644년) 원효대사가 창건할 당시의 절 이름은 원통암(圓通庵)이었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하는 원융통(周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기 때문에 '원통'이라 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 후 고려 때는 윤필대사가 수도하면서 금오암(金熬庵)이라 했다가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일출의 찬란함을 보고 향일암으로 개명하였는데,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전에는 암자 주변의 바위들이 모두 거북등무늬를 하고 있어 경봉스님께서 '신령스런 거북'이란 뜻의 영구암(靈龜庵)으로 불렀다고 한다. 1970년대에 와서 출입구가 동쪽에 생기면서부터 향일암이란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바닷가 150m 높이의 절벽 위 암자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경이로움 그 자체로 절로 마음이 숙연해지는 곳이다.

     

     

     

     

     

     

     

     

     


       
    은적암 입구에 위치한 참솔 고목.

    향일암 위의 거북등바위(금오봉) 정상까지 올라갔다. 선계의 경치가 아닐까 싶은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내려다보노라니 마음이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요, 무엇이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푸른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향일암 앞바다의 이 물빛을 두고 '여수(麗水)'란 지명이 지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율림치를 지나 성두마을에서 시작되는 서부해안 드라이브코스를 달려 은적암에 도착했다.

    ■참솔 한 그루가 초입 지키는 은적암

       
    방죽포 해수욕장.
    은적암은 고려 명종 2년에 보조국사가 금오도에 송광암을 짓고, 순천 조계산의 송광사를 오가면서 중간 휴식처로 삼았던 곳이라 했다.

    기품 있는 참솔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 법당으로 이어지는 길로 내려서니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고목들이 우거져 숲그늘이 짙었다. 절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 입지 자체가 외부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으며 아담하고 조용한 절집이었다.

    은적암 아래의 군내리는 오늘날 돌산읍 소재지다. 옛날엔 방답진이 있었던 곳으로 방답진성, 동헌, 군관청, 굴강 등 역사의 흔적들이 많았다. 돌산읍사무소 앞의 느티나무, 팽나무 고목들도 옛 역사를 증명하듯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 위용이 대단했다. 서외마을에 있는 굴강은 배를 매어 놓던 곳으로 거북선 9척이 정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굴강 주변에는 200~300년 수령의 느티나무 고목들이 인상적이었다. 예전에는 거북선을 매었던 500살 이상의 나무도 다섯 그루가 있었다는 촌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여수 전경 관망할수 있는 돌산공원

       
    돌산대교.
    읍사무소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두부요리로 점심식사를 한 후 굴 양식장이 늘어서 있는 해넘이해안 드라이브코스를 지나 무술목전적지에 도착,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즐긴 다음 돌산대교를 건너기 직전에 있는 돌산공원에 올랐다. 돌산대교의 좌우로 펼쳐져 있는 여수 내항의 푸른 물빛과 그 너머로 여수시의 전경을 한눈에 관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자산공원과 그 너머 오동도도 보이는 이곳에서는 저녁 무렵에 배들이 항구로 돌아오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어 여수8경 중 제7경(遠浦歸帆)으로 꼽는 곳이라 하였다.

    돌산도는 바다풍경도 아름다웠지만 역사 유적지도 많은 곳이었다. 승군의 본거지로 이충무공을 도와 싸운 전적지이기도 했던 향일암, 거북선 정박소 굴강이 있는 방답진, 임란 마지막 해인 무술년(1598년)에 이순신 장군이 지형적 특징을 이용해 가막만에 침범해온 왜적을 섬멸했던 무술목전적지 등 역사체험의 현장으로도 적합한 곳이었다. 여수에는 이제 세계박람회(5월 12일~8월 12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갈 것이며, 관광객들은 돌산도 해안을 돌아보면서 여수 앞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물의 도시'를 연상케 하는 여수라는 지명이 돌산도 주위의 바다 물빛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고 마음대로 단정할 만큼 돌산도의 바다 풍경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를 만큼 돌산도 음식들은 모두 맛이 있었다. 엑스포가 아니더라도 꼭 권하고 싶은 여행지다.

    출처 국제신문 글 임재식·유유자적여행자클럽(cafe.daum.net/yyjj-travel) 운영자

     

    출처 : 청명사랑방
    글쓴이 : 于天(우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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