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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 이야기
    ※잡동사니 2011. 7. 20. 08:24

    복날 이야기

     

     

    복날,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는 속절(俗節)이 들어 있다.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三伏)이다. 하지 뒤 셋째 경일(庚日:십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일곱 번째 날)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하고, 삼복은 한 해 가운데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한다.

     

     

     

    삼복은 보통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로 일년 중 가장 더울 때라서 허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삼계탕(蔘鷄湯)이나 보신탕(補身湯) 등을 먹는 풍속이 있다.

     

     

     

    삼복(三伏)이란 초복(初伏)과 중복(中伏) 말복(末伏)으로 여름철의 몹시 더운 기간을 의미하여,

     

    초복(初伏)은 하지(夏至)후의 세 번째 경일(庚日) 즉 하루하루의 일진(日辰) 중 천간(天干)() 드는 날이다.

     

    또 중복(中伏)은 초복(初伏) 다음으로 하지(夏至) 후의 네 번째 경일(庚日)을 말하며

     

    말복(末伏)은 삼복 가운데 마지막으로 입추(立秋), 즉 가을의 시작이며, 음력 7월의 절입일(節入日)이 지난 뒤의 첫 경일(庚日)날을 말한다.

     

    그래서 삼복(三伏)을 다른 말로는 삼경(三庚)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복()은 한자로 사람과 개가 합쳐진 글자이며 개()가 사람()을 보고 엎드린다는 의미로 복종(僕從) 굴복(屈伏)의미가 있단다.

     

    이 더운 날을 복()이라고 한 까닭은 이 때가 되면 여름에 왕성(旺盛)했던 양기(陽氣)가 차츰 쇠()하여 가을인 입추(立秋)로 지나 음기(陰氣)로 세력이 전환되기는 하지만 아직은 여름의 양기(陽氣)를 밀어내지 못해 음기(陰氣)의 기운이 미약하므로 잠복해 있는 상태 즉 "엎드려 있는 상태"라 하여 삼복(三伏)이라 부른다고 한다.

     

     

     

    ()의 기원(紀元)은 즉 춘추시대(春秋時代) ()나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매년 이 날만 되면 궁중(宮中)에서 성대(盛大)한 제사(祭祀)를 지내고 희생(犧牲)물로 개를 잡아 성의 네 문에 걸어 재앙(災殃)을 물리쳤다는 기록이 있단다.

     

     

     

    천간(天干) 10 이기 때문에 초복과 중복은 10 일 간격이며, 중복과 말복은 약 20일 전후이다.

     

     

     

    그리고 복날에 먹는 음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삼계탕(蔘鷄湯)

     

     

    여름내 쇠해진 원기회복과 더위를 물리치는 음식으로 복날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즐겨 먹으며, 보통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다.

     

     

     

    개장, 구장(狗醬), 구탕(狗湯), 보신탕(補身湯)

     

     

    삼복(三伏)의 복()자가 사람 인() 변에

     

    개 견()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복날 개고기를 먹는 것은 더위를 다스림과 아울러 보신(補身)및 액()을 물리치기 위함인데, 종교에 따라 금기하기도 한다.

    간이 안좋은 사람한테는 극약이라는 속설도 있으며

    비위생적으로 도살되기때문에 먹지 말라는 동물 애호가들의 말도 있지요

     

    예루살렘 사도의 결정에 따르면 목매어 죽인것(개고기 등)과 피(순대, 선지국 등)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예수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것이 아니라 몸밖으로 나오는 것이 더럽다 라고한 구절을 가지고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고 해석하고 예배가 끝나고 보신탕을 잡수는 모습을 자주 접하곤 한다.

     

    개고기를 먹고 절에 가지 말라는 말은 불교에서보다도 세속에서 나온 말로 생각됩니다.

    개고기를 먹고 절에 갔다가 호랑이에게 먹혔다던가, 사고를 만났다고 하는 것이 일반인데 거기에는 또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고기는 냄새가 많이 나서 호랑이의 식욕을 더하게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또한 개는 짐승 중 가장 사람과 가까운 짐승입니다.
    또 사람이 죽어 개로 태어났다는 고사가 많은 것을 비추어 보아도 사람과 개는 가까운 업연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개고기를 먹고서 산에 가면 재난을 입는다는 말이 이런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일부 스님들도 먹는다는 얘기도 들은바 있다.

     

    그리고 복날에 개장은 보리밥과 함께 먹기도 하였다. 여기서 장()이란 간장, 된장의 의미한다.

     

     

     

    팥죽

     

     

    동지(冬至)와 마찬가지로 무더운 복()중에도 악귀(惡鬼)를 쫓는 의미에서 붉은 빛의 음식인 팥죽을 먹는 풍속도 있었는데, 보통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이라는 경단(瓊團)을 함께 넣어 먹었다.

     

    ◎용봉탕, 임자수탕,육개장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즐겨 먹는 음식으로 그밖에 임자수탕, 용봉탕과 육개장도 있다. 임자수탕의 '임자(荏子)'는 참깨를 가리키는 말로 이 음식은 깨를 불려 소화가 잘 안 되는 껍질은 벗겨내고 볶아서 곱게 갈아 체에 밭친 뽀얀 깻국물에 영계를 푹 삶아 고운 국물을 섞어 차게 먹는 냉탕이다.

    깨는 좋은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은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디에치에이(DH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고열량 식품이다. 또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면에서 매우 훌륭한 음식이다. 
     

    용봉탕의 '용봉(龍鳳)'은 상상의 동물인 용과 봉황을 말하는데, 실제는 용 대신 잉어나 자라를, 봉황 대신 닭을 쓴다. 잉어는 민물고기의 임금으로 폭포를 거슬러 기어오를 만큼 왕성한 생명력이 있어 스테미나식으로도 유명하다. 주재료인 잉어와 닭은 각각 영양면에서 뛰어나지만, 궁합이 매우 잘 맞는 음식이라고 한다.

    국수를 아욱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인 어저귀국에 말아먹거나 미역국에 익혀 먹기도 하고, 호박전을 부쳐 먹거나 호박과 돼지고기에다 흰떡을 썰어 넣어 볶아 먹기도 하는데, 모두 여름철의 시절음식으로 먹는 소박한 음식들이다.

    복날 음식으로 이 밖에도 미꾸라지를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끓여 두부 속에 들어가게 한 도랑탕, 민어국, 염소탕, 장어백숙, 미역초무침, 메밀수제비, 죽순, 오골계와 뜸부기, 자라탕, 메기찜 등도 있다.

    하지만,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찾는 보양식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 한두 가지의 보양식이 우리의 건강을 완벽히 담보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들을 골고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을 흘려 부족한 수분 보충을 위해 물도 충분히 마실 필요가 있다. 어떤 이는 '더위만 빼고 골고루 다 먹자!' 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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