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곪은 손가락을 낫게한 제비꽃 >
옛날 어느 곳에 화자(化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둘 살았다.
꼭 같이 거지였던 두 사람은 서로 의형제를 맺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이 생손가락(곪는 증상)을 앓게 되었다.
손톱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아픔이 몹 심했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약방을 찾아가 약을 달라고 했다.
약방 주인은 약을 사려면 다섯 냥을 달라고 하였다.
그들에게는 돈이 없었으므로 약방 주인은 그들을
내쫓아 버렸다.(에~구 인정머리 하고는..T.T)
약방에서 쫓겨난 형제는 산기슭에 올라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생각했다.
동생이 몹시 아파하므로 형은 발밑에 있는 보라색 꽃을 따서
입으로 씹었다가 동생의 아픈 손가락에 발랐다.
그랬더니 손이 불타는 것처럼 화끈거리다가 차츰 열이 내리고
통증이 없어졌다.(휴~우*^^*)
형은 그 보라색 꽃이 핀 풀을 뿌리째 뽑아
집으로 가지고 와서 꽃잎을 짓찧어 동생의 아픈 손가락에
붙이고 나머지는 달여서 먹였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놀랍게도 아프던 손가락은 거의 다
나아 있었고 2~3일 뒤에는 마침내 완전하게 나았다.
그 뒤로 두 화자 형제는 거지 노릇을 그만두고 산에 가서
그 약초를 캐다가 생인손을 앓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고쳐 주었다.
그 약초는 꽃이 보라색이고 줄기가 마치 단단한 못과 같다고
하여 이름을 자화지정(紫火地丁)이라고 지었다.
자화지정을 우리말로는 제비꽃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아무 데나 흔하며 흰제비꽃, 삼색제비꽃, 졸방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장백제비꽃, 각시제비꽃, 간도제비꽃
등 40여 종이 있다.
꽃 빛깔도 연보라색, 진한 보라색, 흰색, 노란색 등이 있다.
제비꽃이라는 이름은 남쪽나라에서 제비가 올 때 쯤
꽃이 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제비꽃은 쓰임새가 많다.
약으로도 쓰고, 나물로도 먹으며 염색 재료로 쓰고,
과자나 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한다.
(샐러드를....꿀꺽...*.*..)*^^*
특히 깊고 그윽한 내음이 있어 유럽에서는 향수의 원료로
쓰기도 한다.
중세 유럽에서는 제비꽃이 예수가 매달렸던 십자가 밑에서
피어난 꽃이라 하여 매우 소중하게 여기기도 했다.
제비꽃은 생인손을 앓을 때(손가락이 곪는 병) 날로 찧어
붙이면 신기하리 만큼 잘 낫는다.
갖가지 염증, 연주창, 피부염, 종기 헌 데, 상처가 곪은 데
등에도 찧어 붙이거나 달여서 먹으면 잘 낫는다.
제비꽃은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없애는 작용이 있다.
가래를 삭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불면증과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부스럼이나 타박상,상처가 곪은 데는 신선한 제비꽃 전초를
(꽃부터 뿌리 까지 몽땅) 비벼서 그대로 아픈 부위에 붙이거나
즙을 내어 바른다.
관절염에는 말린 제비꽃 1백 그램과 말린 질경이 1백 그램을
4 ~ 5리터의 물에 넣어 약한 불로 반쯤 되게 달여서
그 물을 마시고 또 찜질을 한다.
하루 3~4번 찜질을 한다.(에~구 복잡혀서 뱅글뱅글@_@)
불면증이나 변비에는 말린 뿌리 3 ~ 5그램을 달여서
잠들기 30~40분 전에 마신다.
황달에는 말린 것은 10~15그램, 날것으로는 30~60그램을
달여서 수시로 차 대신 마신다.
제비꽃은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이 세므로 요즘에는 갖가지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성질이 차므로 제비꽃만 쓰지 않고 겨우살이,꾸지뽕나무,
느릅나무 뿌리껍질 등을 더하여 달여 복용 한다.
봄철 나물로 먹을 때는 밀가루 옷을 입혀 튀김을 만들기도
하고,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한다.
다른 야채와 함께 샐러드로 먹을 수도 잇으며
꽃잎을 모아 살짝 데쳐서 잘게 썰어 밥에 섞어 꽃밥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