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萬里相借(만리상차)

박주흥 2025. 2. 1. 20:33

萬里相借(만리상차)
"세상은 잠깐 빌렸다가 가는곳에 불과하다."

瘠骨崚嶒借歲月(척골릉증차세월)이라,
구부러진 이 허리는 힘들게 세월을 잠깐 빌렸다 가는 몸이요,
雙眸夜夜此燈開(쌍모야야차등개)라,
두 내 눈동자는 밤마다 잠깐 빌려서 켜는 등불에 불과 하도다.
世間萬里皆相借(세간만리개상차)라,
세상의 모든 이치가 결국 서로가 잠깐 빌렸다가 가는 것인데,
明月流水借一悔(명월유수차일회)라.
휘영청 뜬 달 역시 태양 빛을 잠깐 빌려 높이 떠서 달빛을 비추고 있구나.
-이태백이 춘야연도리원서-

세상의 모든 이치가 잠깐 빌려 쓰고 가는 것인데 영원하리라는 착각 때문에 결국 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행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들은 마치 천년만년 살 것 처럼 과다하게 욕심을 부리고 영원한 세월을 누릴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잠깐 빌려 쓰고 가는 것이라 생각하며 사는것,
진정 인생의 의미를 아는 깨달은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