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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를 경계하는 글..

박주흥 2014. 12. 17. 05:06

 

奢箴(사잠)

"사치를 경계하는 글"

 

毋曰麥硬(무왈맥경)이라!

지금 먹는 보리밥이 맛 없다고 불평하지 마라!

前村未炊(전촌미취)라!

앞집에는 그 마저 못 먹고 있다.

毋曰麻麤(무왈마추)라!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누추하다고 불평하지마라!

視彼赤飢(시피적기)라!

저들은 그 마저 못 입고 떨고 있나니.

-다산 정약용-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맛이 없고, 입는 옷이 누추하다고 불평하지 말고 그 마저 못 입고 못 먹는 사람들을 늘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물질 문명의 홍수속에 과소비에 빠져 있는 우리들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검소하고 절제하고 사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당연한 삶의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