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엽기

어느 잉꼬 닭의 최후

박주흥 2012. 3. 2. 07:24

어느 잉꼬 닭의 최후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금슬이 좋아 하루도 떨어지지 않고 사는 닭 부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암탉이 그만 오리 알을 낳은 게 아닌가.

 

화가 난 수탉은 암탉을 친구이자 알의 주인공인 오리에게 쫓아 보냈다.

 

시간이 지나고 화가 누그러진 수탉.

 

그동안 살아온 정이 아직은 남아서인지 암탉이 잘 지내는지 궁금해져

 

오리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어이, 오리. 잘 지내고 있는가? 음…저기 암탉도 잘 지내고 있고?”

 

그렇게 수탉의 전화를 받은 오리는 어이가 없다는 목소리로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

 

오리가 하는 말.

 

“야, 인마. 네 마누라 타조 알 낳다가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