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 보면 절로 남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박주흥 2011. 9. 29. 06:52

壽爲五福之首 旣得稱老 亦可云壽
수위오복지수 기득칭노 역가운수

更復食飽衣暖 優游杖履 其獲福亦厚矣
경복식포의난 우유장리 기획복역후의

人世間境遇何常? 進一步想 終無盡時
인세간경우하상? 진일보상 종무진시

退一步想 自有余樂
퇴일보상 자유여락

道德經曰:知足不辱 知止不殆 可爲長久 《老老恒言》
도덕경왈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위장구


장수를 누리는 것은 오복 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인데,

늙었다고 일컬어지기만 해도 또한 장수했다고 말할만 하다.

여기에 더하여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옷 입으며

지팡이 짚고 신 신고 즐거이 노닌다면 그 복을 얻음이 또한 두텁다 할 것이다.

인간 세상의 일에 어찌 일정함이 있겠는가?

한 걸음 나아가 생각해 보면 마침내 다할 때가 없고,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 보면 절로 남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도덕경》에서는 말했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오래도록 누릴 수가 있다.”

'조금만 더..' 하고 바래기만 한다면 만족은 있을 수 없다.

'이만 하면..' 하는 마음 속에는 절로 남는 즐거움이 있다.

족함을 알아 욕됨을 모르고, 그칠줄 알기에 위태롭지 않으니 이 삶이 거뜬하지 않은가.

 

福輕乎羽(복경호우)라..

복은 새의 날개보다 가벼웁다 합니다.

그러나 福過災生(복과재생)이라..

복이 지나치면 도리어 재앙이 생긴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