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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휘두를 때는 멋있지만 피를 닦을 때는 힘든 것입니다

박주흥 2011. 7. 7. 17:43

 

남의 칼을 빌려 상대방을 쳐라!

 

정해진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직접 나서서 상대방을 제거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도 있고, 나의 우방이이나 상대방과 모순관계에 있는 사람을 이용하여 우회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유능한 사람은 갈등의 해결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합니다.

이럴 때 자주 사용하는 고사가 차도살인(借刀殺人)입니다.

‘남의 칼(刀)을 빌려서(借) 상대방(人)을 쳐라(殺)!’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내가 직접 상대방에게 접근하다 보면 갈등과 반목은 더욱 커 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국제사회의 외교는 대부분 남의 칼을 빌려 자신의 의도를 실현하는 차도살인을 통해 진행되는 듯합니다.

제 3자를 통해 또 다른 3자를 제압한다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외교원칙이나 등거리 외교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는 원칙 등은 모두 차도살인(借刀殺人)의 대표적인 외교술입니다.

 ‘주먹으로 상대방을 때리면 내 주먹에 상대방 피가 묻을 것이오.

피를 입에 머금고 상대방에게 뿌리면 내 입부터 더러워진다(含血噴人先汚其).’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상대하지 말라는 명심보감의 이야기입니다.

주먹을 내밀면 먼저 내 주먹에 상처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먹을 내미는 순간 감정은 풀릴지 모르지만 그 후에 오는 후유증은 심각할 수 있습니다.

내 손을 직접적으로 거치지 않고 나와 갈등과 모순 관계에 있는 사람을 대적할 수만 있다면 가장 완벽하고 훌륭한 승리임은 분명합니다.

전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지지 않아야 합니다.

지지 않기 위해서는 힘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남의 힘을 빌리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借 刀 殺 人(차 도 살 인)

남의 칼을 빌려서 상대방을 제거하라!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살아남기가 녹녹치 않다고 합니다.

원칙을 갖고 산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도 합니다.

전략은 원칙입니다.

목표를 만들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원칙의 적용이 전략입니다.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지혜로운 삶의 방식 일 수 있습니다.

 

"칼은 휘두를 때는 멋있지만 피를 닦을 때는 힘든 것입니다."

借(빌릴 차), 刀(칼 도), 殺(죽일 살), 人(사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