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엽기

한양 가기 전 날에는

박주흥 2011. 2. 25. 05:15

한양 가기 전 날에는

 

 

옛날 옛적에 잠이 많은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시아버지께서 며느리를 불러놓고는

얘야~ 내일은 내가 한양에 좀 다녀와야 하니 늦잠자지 말고 일찍 일어나 조반 좀 짖거라~”

하며 당부에 말씀 을 하자...

 

며느리 대답하기를 알겠습니다! 아버님~” 해놓고 걱정이 태산 같아 날밤을 새기로 마음먹고 날만 새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한참 흘러 새벽 닭이 울었다!

그러자 며느리 ~! 날이 샜구나 하며 조반을 지으려 쌀을 가지러 갔다.

마침, 쌀 항아리가 안방에 있는지라 안방 문을 조심스레 여는 찰라,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다름아닌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리하여 며느리 쌀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못하고 사랑만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힘이 없는 노인들이 되다 보니 쉽사리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며느리 기다리다 지쳐 그만 안방 문 앞에서 잠이 들어 버린 것이었다!

 

날이 훤하게 밝아 오자 사랑을 끝내고 나오던 시아버지가 잠든 며느리를 보자 깨웠다!

얘야! 그만 일어나거라 날이 밝았다, 그만 일어나 조반 차려오너라~”

 

그러자 깜짝 놀라 일어난 며느리 모기만한 소리로

~ ~ ~ 조반 못 지었어요~ 죄송합니다~ ... ... ~”

 

그러자 며느리 속을 알지 못하는 시아버지 며느리에게 온갖 호통을 다 치셨다!

며느리는 억울했지만 뭐라 말할 수도 없고 무슨 변명 거리라도 생각 해내야 되겠는데 좀처럼 뭐라고 딱 부러지게 변명할 말이 떠오르지를 않는 것이다.

 

그 때마침.

마당 한가운데서 암캐와 수캐가 사랑을 나누는 것을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동시 에 보았다!

 

그러자 며느리 옳지! 때는 이 때다 하며 자기 무릎을 손바닥으로 탁! 치며 하는 말???



~~~~ 너도! 한양~ 가는구나!!”

 

 

이 말에 시아버지가 눈치를 채고 그리하여 며느리가 누명을 벗었다는 전설 따라~ 삼천리~~~